中, 당대회 앞두고 반일시위 변질 우려
- 中, 당대회 앞두고 반일시위 변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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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20 13:54 입력
![]() ▲8월 19일, 중국 20여개 대도시에서 반일시위가 발생했다. 사진은 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 발생한 반일시위. |
[시사중국] 중공 당국이 18차 당대회를 코앞에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반일 시위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의 19일 댜오위다오(釣漁島.센카쿠열도) 상륙 소식을 속보로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고, 중국 외교부도 같은 날 즉시 일본에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일 관계 대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일본 측에 적절한 처리도 요구했다”고 말해 조기 수습을 원하는 중공 당국의 속내를 내비쳤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같은 배경에는 지난 2010년 9월 이후 중국 각지에서 발생한 일부 반일 시위에서 빈부격차 시정이나 일당독재 타도 등 구호가 등장해 시위의 성질이 바뀐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중국어선 한 척이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일본 순시선과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고조된 바 있다.
중국인들이 의도적으로 반일 시위를 이용해 평소 억눌렸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당국은 거의 모든 시위를 금지하면서도 반일 시위는 허용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번 반일 시위에서 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권력투쟁의 그림자도 보일듯 말듯 비치고 있다고 밝혔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상하이방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태자당이 후진타오 정권의 대일(對日) 저자세를 비판하는 동시에, 각지의 반일 시위를 조종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문에 따르면, 19일 상하이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에 동참한 한 중국인은 저장성에서 시위대가 조직돼 당일 아침 단체로 버스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신문은, 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중국에서 반일 시위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