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가 요구하지 않고 선행을 한 결과’
- ‘댓가 요구하지 않고 선행을 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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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16 15: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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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중국] 중국 청나라 시대, ‘장(張)’씨 성을 가진 한 상인이 장강을 건너 강녕부(江寧府, 현재의 난징)에 빚을 받으러 왔다. 새해가 되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그는 행장을 짊어지고 새벽 일찍부터 마을로 출발했다. 그가 떠들썩한 성문 앞 시장에 도착한 것은 이른 아침이었는데 성문은 아직 굳게 닫혀 있었다.
잠시 성문 앞에서 기다리던 장씨는 피로를 느끼고 은괴로 가득찬 자신의 포대 위에 앉아 졸기 시작했다. 잠시 후 성문이 열리자 그는 서둘러 행장을 꾸려 문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성문을 지나 1리(약 4km)를 갔을 무렵, 그는 자신이 포대를 지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는 부리나케 성문으로 돌아왔지만 시장에는 이미 사람들이 들끓고 있었으며 포대는 사라진 뒤였다.
장씨는 불안한 마음으로 주변을 뒤지며 누군가 그 포대를 돌려줄 것을 바랐다. 그러자 어디에선가 한 노인이 나타나 장씨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장씨가 이유를 설명하자 노인은 장씨를 자신의 집에 데려와 말했다. “오늘 아침에 성문을 열었을 때에 이 포대를 발견했습니다.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은 이것인가요?” 장씨는 말했다. “포대 안에는 두 개의 주머니가 있는데 각각 은괴가 들어 있습니다. 큰 것은 제 고용주의 것이며 작은 것은 제 것입니다.” 노인이 포대를 확인하자 확실히 장씨가 말한 대로였다. 노인은 포대를 장씨에게 돌려주었다.
장씨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해 노인에게 자신의 은괴를 나누자고 말했다. 그러자 노인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만약 내가 그만큼의 돈을 추구한다면 당신에게 포대를 돌려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장씨는 노인의 이름을 물으며 공손하게 그 집을 떠났다.
장씨가 고향으로 가기 위해 장강 부근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자 갑자기 강한 돌풍이 불기 시작했다. 많은 배가 뒤집어져 배에 탄 사람들이 바다로 내던져졌다. 갑작스러운 참사를 본 장씨는 문득 생각했다. “오늘 나는 잃었다고 생각한 은괴를 되찾았다. 만약 그것을 정말 잃었다면 나는 고통으로 자살했을 것이다. 오늘 나는 다시 생명을 얻었다.” 장은 그 순간 자신이 가진 돈과 은괴를 모두 털어 사람들을 고용해 바다에 빠져 있던 사람들을 도왔다. 결국 수십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구조된 사람들은 장씨에 답례했다. 그런데 우연히도 그 중의 한 명은 장씨에 포대를 돌려준 노인의 아들이었다. 장씨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지난 일을 이야기했다. 그 후 노인 일가족과 장씨 일가족은 친해져 양가는 혼인 관계를 통해 친척이 됐다.
노인은 주운 재산을 소유자에게 돌려주며 어떤 댓가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것은 장씨를 위기에서 구했을 뿐만 아니라 장씨 마음에 선(善)의 씨앗을 심어 이후에 자신의 아들이 구조되는 기연(奇緣)이 되게 했다.
옛 고인들은 “댓가를 요구하지 않고 선행을 하면 타인에게 선의 마음을 심어져 자신의 고난도 스스로 해결된다. 타인이 선행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면 타인으로부터의 구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0&no=2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