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보시라이도 곧 재판 받을 것”

차이나소식통 2012. 8. 14. 18:29

“보시라이도 곧 재판 받을 것”
美전문가 “왕리쥔 4명 부하에 대한 재판에서 확신”
2012.08.14 14:45 입력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와 심복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공안국장이 함께 있는 모습.

[시사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도 조만간 아내의 살인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문제 전문가인 리청 박사는 보시라이의 심복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공안국장의 4명의 부하가 재판을 받은 후 이같이 전망했다.

 

왕리쥔의 부하 4명은 10일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살인 사건을 은폐해준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중국 공산당은 부하를 처벌하는 방식으로 몸통을 공격하는 방식을 자주 사용해 왔다. 이들 4명의 부하에게 전달된 명령은 거슬러 올라가 보면 당시 충칭 당서기로 1인자였던 보시라이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리청 박사는 “이번 재판은 보시라이도 재판 받을 것이라는 점을 확신케 하는 지표가 됐다”면서 “영국인 암살 사건과 연관 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공 당국이 18차 당대회 이전에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를 심판하는 것은 충칭 사태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부분이지만, 이제 가장 어려운 단계로 왔다고 지적했다. 보시라이의 권력 남용을 처벌하면서도 당의 이미지를 보존해야 하는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조용히 내부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종료한다면 당의 명예는 지키겠지만 대중의 반발이 거셀 것이 뻔하다. 일단 9일 열린 구카이라이의 재판에서는 보시라이가 철저히 배제됐다. 또한 지금까지 보시라이는 ‘심각한 당기율 위반’으로 당 내부 조사를 받는데 그쳤다. 하지만 리청 박사의 분석대로라면 공산당은 결국 ‘손실’을 감내하며 보시라이를 재판할 것으로 보인다.

 

페리 링크 프린스턴대 동아시아 학과 명예교수도 “어떤 방식으로든 그들은 보시라이를 처벌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중공의 기율에 따라 처벌하든 아니면 법정에 세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재판 시기가 좀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시라이는 중공 사상 3번째로 중앙정치국 위원직에서 실각한 지도자이며, 1989년 천안문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정치적 파장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보시라이는 장쩌민파의 지지를 얻어 올가을 지도부 교체 때 권력중추에 진입할 예정이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