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파룬궁 수련자, 中구금 50여일 만에 석방
- 대만 파룬궁 수련자, 中구금 50여일 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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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13 16:53 입력
![]() ▲대만에서 구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중딩방(鍾鼎邦)의 딸과 파룬궁 수련자들. |
[시사중국] 중국 공안에 구금됐던 대만 파룬궁 수련자 중딩방(鍾鼎邦.53)씨가 55일 만에 풀려났다고 12일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씨는 지난 6월 중국 장시(江西)성에 있는 친지를 방문하고 나서 귀국하려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대만 민진당 대변인은 “중국 대륙은 체포 이유도 석방 이유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며 “중국은 인권이 보장되지 않은 국가라는 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중씨를 ‘국가안전위해죄’라고 발표하고 중씨의 친지들에게는 그가 기밀 서류를 불법 획득하고 중국 주민들에게 TV방송국 전파 송출을 방해하는 기기들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최근 중국 당국은 “중씨 가족들이 더 이상 떠들지 않고 항의에 나서지 않는다면 양안간 투자보장협정 체결이 이뤄진 직후 석방할 것”이라고 대만 관리들에게 약속했다. 그동안 중씨 가족과 파룬궁 수련자들은 미국과 대만에서 지속적인 구명운동을 펼쳤다.
중국은 이를 대만에 대한 ‘선물’로 간주하고 있지만 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대만 민진당 측은 이는 중국이 대만을 멋대로 쥐락펴락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리쥔(鄭麗君) 민진당 의원은 특히 중국과 대만은 범죄 수사에서 공조 체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씨 석방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기존 협의만으로는 중국에서 대만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대만 정부가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중국과 ‘인신자유보장협정’을 체결해야만 사건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파룬궁을 사교로 몰아 13년째 박해하고 있지만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전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파룬궁 수련이 허용되고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