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장쩌민, 이번엔 고향지진 위문으로 ‘건재과시’

차이나소식통 2012. 8. 2. 15:29

 

장쩌민, 이번엔 고향지진 위문으로 ‘건재과시’
2012.08.02 11:32 입력
▲7월 20일, 장쩌민의 고향인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시에서 78년 만에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시사중국]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장쩌민(江澤民.86) 전 국가주석 혹은 장쩌민 세력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1일 중국 양저우일보(揚州日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열린 양저우시 공산당위원회 회의에서 셰정이(謝正義) 당서기는 지진 피해상황을 보고하면서 “장쩌민 동지가 전화로 지진 피해상황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장쩌민의 고향인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양저우시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해 1명이 숨졌다. 피해는 비교적 적었지만 78년만에 발생한 이례적인 지진이라는 점에서 사회적인 불안감은 매우 높았다.

 

장쩌민은 최근 딩관건(丁關根) 전 중앙선전부장의 빈소에 화환을 보낸 데 이어 중국사회과학원 사학자들이 공동 편찬한 중국 역사서 ‘간명중국역사독본’에 서문을 썼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1989년 천안문학생민주화운동 유혈탄압을 지지하여 국가주석이 된 장쩌민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10년 이상 견제해왔다. 그만큼 올가을 권력교체를 앞두고 장쩌민의 건강문제는 지대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작년 7월 ‘사망설’에 휩싸였던 장쩌민은 같은 해 10월 인민대회당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후 더 이상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갖은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특히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의 해임으로 최측근인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가 정치적 위기에 처하면서 장쩌민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졌다. 지난 4월 로이터통신은 장쩌민이 스타벅스 회장을 만났다고 보도했으며, 5월에는 양저우일보를 통해 장쩌민이 양저우의 타이저우(泰州) 공항에 친필로 쓴 현판을 선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장쩌민, 과연 건재할까

 

이와 관련 해외 독립적인 중문신문인 대기원시보는, 장쩌민은 이미 식물인간 상태라며 최근 지속적으로 장쩌민 건재 소식을 전하고 있는 막후 인물은 쩡칭훙(曾慶紅. 73) 전 국가 부주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쩡칭훙 등 장쩌민 파들이 가짜 소문을 퍼뜨리는 이유는 장쩌민이 아직도 중국 정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착각을 주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장쩌민 건재 소식은 그를 추종하는 간부들을 현혹시켜 보시라이-저우융캉을 과감하게 처벌하고 정치개혁을 실시하려는 후 주석과 원 총리에게 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기원시보는 또한 지난달 양저우 지진은 장쩌민의 파룬궁 탄압에 대한 ‘하늘의 경고’라고 전했다. 양저우가 장쩌민의 고향인데다가 마침 그가 지난 1999년 7월 20일 파룬궁 탄압을 발동한 지 13주년이 되는 날 발생했기 때문이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