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우칸촌 모델 긍정
- 저우융캉, 우칸촌 모델 긍정
- 개혁파에 밀리고 있는 듯‥中사회관리 방식 전환?
- 2012.07.07 12:42 입력
![]() ▲저우융캉 중앙 정법위 서기는 그동안 중국 각지에서 발생한 군중 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의 원칙을 고수해 왔다. |
[시사중국] 중국의 치안을 담당한 저우융캉(周永康) 중공중앙 정법위 서기가 광둥(廣東)성 우칸(烏坎)촌 사건 해결 방식을 긍정했다.
5일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저우 서기는 베이징에서 광둥성 부서기 겸 정법위 서기인 주밍궈(朱明國)로부터 사업보고를 듣고 우칸촌 사건을 포함한 광둥성의 사회관리 성과를 치하했다.
저우 서기는, 광둥성은 유동인구가 많고 경제건설과 사회건설 간 불균형 문제가 비교적 뚜렷하다면서 정법위가 대담하게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기타 지역에 새로운 사회관리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찰, 법원과 정보기관을 담당하고 있는 저우 서기는 그동안 중국 각지에서 발생한 군중 시위에 대해 경우를 불문하고 강경 진압의 원칙을 고수해 왔다. 그는 특히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파룬궁 탄압도 진두지휘 하고 있다. 반면,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는 올해 초 우칸촌에서 벌어진 반부패 시위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강경파인 저우 서기가 우칸촌 모델을 긍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이는 그가 보시라이(薄熙來)로 인해 직면한 정치적 위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음을 설명한다고 분석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진영에 있는 왕양 광둥성 서기는 저우 서기가 지지했던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의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보시라이는 지난 3월 해임됐고 저우 서기도 따라서 내부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그후 관영언론을 통해 후 주석에 대한 저우 서기의 충성 발언이 잇따르는 것을 포함해 각종 현상들은 정법위의 권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후 주석이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반대파들과 정면 대결을 꺼리고 있는 점을 이용해 저우 서기가 배후에서는 지속적으로 엇박자를 놓고 있다는 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정치투쟁에 상관없이 최근 중공 당국은 갈수록 추락하는 정권의 신뢰도와 악화하고 있는 여론에 밀려 사회관리 방식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왕위카이(汪玉凱) 국가행정대학 교수는, 현재 중국 당국이 ‘사회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투입하는 예산과 대가가 너무나 크다며 우칸촌 사건 해결 방식을 모델로 삼고 대중의 정당한 요구는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의 불만에 대해 수용하고 설득하는 방식을 취해야지 강경 진압으로는 정반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 들어 중국에서는 우칸촌 사건, 보시라이 사건, 천광청 사건, 리왕양 사건 등 중대한 사건들이 잇따랐다. 왕 교수는 중공 당국이 올가을 18차 당대회에서 사회관리 방식을 어느 정도 조절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