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서 ‘농약 소금’ 대량 유통돼 파장

차이나소식통 2012. 2. 14. 21:44

▲중국에서 저질 소금이 유통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광둥성에서는 5년 전에 이미 시중에서 유통되는 소금의 20%가 저질소금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중국] 중국의 한 무허가 소금제조업체가 농약공장 폐기물에서 추출한 소금을 대량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31일 신경보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전장(鎭江)에 있는 불법 소금제조업체 해천염화(海天鹽化)는 지난 2009년부터 농약 찌꺼기를 헐값에 사들인 후 간단한 정제 과정을 거쳐 소금을 제조했다.

 

이렇게 생산된 소금에는 제초제 성분인 글라이포세이트가 55mg/kg 포함돼 있었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 등의 기준치를 2.5배 초과한 것이다. 전국 각지에 비밀 거래처를 확보한 이 업체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거래 장소를 유동적으로 하고 야간에 운반하는 등의 수법을 동원했다.

 

이 업체가 작년 3월 검거될 당시까지 유통시킨 ‘농약 소금’은 1만4천톤에 이르며 안후이(安徽)성, 허난(河南)성, 장시(江西)성, 산둥(山東)성 등 12개 지역으로 팔려간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저질소금 유통 실태는 매우 심각하다. 작년 한해 안후이성의 적발 사례만 약 2천건에 달하며, 광둥성의 경우에는 5년전에 이미 시중에서 유통되는 소금의 20%가 저질소금인 것으로 밝혀졌다.

 

멜라민 분유, 하수구 식용유, 클렌부테롤 돼지고기 등 하루가 멀다하게 발생하는 불량식품 유통사건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분노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최근 멜라민 사태로 경질됐던 고위 관리들의 잇따른 복귀는 중국의 식품안전 문제가 왜 개선되기는커녕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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