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충칭 당대회 폐막‥보시라이派 다수 보존

차이나소식통 2012. 6. 25. 15:57

충칭 당대회 폐막‥보시라이派 다수 보존
2012.06.24 01:31 입력
▲22일 폐막한 충칭시 공산당 대표대회에서 장더장(張德江) 부총리의 당서기 유임이 정해졌다.

[시사중국] 중국 충칭시 공산당 대표대회는 22일 당위원회 상무위원 13명과 일반 위원 66명을 포함한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폐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장더장(張德江) 부총리의 당서기 유임이 정해진 외,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지난 3월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62) 전 당서기를 지지했던 복수의 간부들은 여전히 새 지도부에 남았다.

 

그러나 보 전 서기의 측근들은 전부 배제됐다. 이는 보 전 서기의 색깔을 지우면서도 당의 단결을 어필하려는 중공 당국의 의중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장더장 부총리를 중앙정부에서 3월에 충칭시에 부임시킨 인사는 보시라이 사건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 조치로, 임기가 1개월 정도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당대표 대회에서 장 서기가 충칭에 계속 남아 있게 된 것은 사건 처리가 진척되지 않고 장기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보시라이는 랴오닝(遼寧)성장, 상무부장 시대의 부하들을 대부분 충칭으로 불러들여 자신을 1인자로 하는 독립 왕국을 형성했다. 그가 실각한 후, 충칭 정부 중추에 있던 수십 명 간부가 숙청됐지만 많은 요직에는 아직도 보시라이를 지지하던 인물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장더장 지도부에 대한 불신감 때문에 사건 조사 등에 협력적이 아니었다고 증언하는 관계자도 있다.
 
장 부총리는 베이징에서 신뢰할 수 있는 부하 50명 이상을 충칭으로 이동시켜 간부 교체를 적극적으로 진행했지만 여전히 국면을 전면적으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시라이는 충칭시에서 도로나 서민주택 등을 많이 건설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지금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새 지도부의 보시라이 비판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충칭시 외곽의 완성(萬盛) 지역의 항의 시위는 장 서기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한다. 보시라이의 주도로 작년 10월 이 지역은 인근 빈곤 지역과 합병되면서 의료나 교육 등의 복지 수준이 떨어지게 됐다. 경찰력을 동원해 합병을 강행한 보시라이가 실각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단번에 분출했다. 그들은 ‘합병 취소’를 요구하며 항의와 집회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파급 효과로 항의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충칭 새 지도부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심신의 과로를 거듭한 장 서기가 지난 5월 한때 입원했다는 정보도 있다.
 
이번 당대회 인사에서는 보시라이의 시정을 지지한 황치판(黃奇帆)시장과 장쉬안(張軒) 부서기 2명이 부서기로 선출됐다. 황 시장은 지난 2월 발생한 왕리쥔(王立軍) 전 부시장의 미 총영사관 진입 사건의 책임자 중 한 명이지만, 보시라이의 실각 이후 중앙정부에 충성을 맹세했다. 황 시장을 경질하면 간부의 사이에서 동요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일단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보시라이의 상무부장 시대의 비서였던 쉬밍(徐鳴) 량장신구(兩江新區) 서기와 보시라이의 시대에 홍색캠페인을 주도한 허스중(何事忠) 당 선전부장은 상무위원에 선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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