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보시라이가 여전히 ‘동지’?

차이나소식통 2012. 6. 19. 16:16

보시라이가 여전히 ‘동지’?
그동안 관측 뒤집혀‥中정국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
2012.06.19 15:11 입력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가 여전히 ‘동지’로 불리고 있어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사중국] 18일 개최된 충칭시 당대회에서 장더장(張德江) 당서기가 보시라이(薄熙來) 전 당서기를 여전히 ‘동지’라고 부르면서 향후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날 장 서기는 보시라이를 두 차례 언급하면서 모두 ‘동지’라고 불렀다. 그중 한번은 “왕리쥔(王立軍) 사건, 닐 헤이우드 사망 사건과 보시라이 동지의 엄중한 기율위반 문제는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통상 중공 당국이 한 공산당 간부를 ‘동지’라고 부른지 아닌지 여부는 그가 당적을 박탈당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문화대혁명 시기, 류사오치(劉少奇)는 당에서 제명당하기도 전에 이미 동지라고 불리지 않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덩샤오핑(鄧小平)은 1960년대와 70년대 두 차례 비판을 받았지만 동지라는 호칭을 유지하면서 당적도 유지했고 나중에 화려하게 재기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이는 현재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고 보시라이의 당적이 여전히 보류된 상태임을 설명한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이는 중국 지도부가 보시라이의 형사책임을 추궁하지 않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전혀 다른 정보들도 흘러나왔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6일 보시라이의 가족과 가까운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시라이가 이르면 내달 열리는 당 회의에서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하고 사법 절차를 밟게 될 것이며 형사처벌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홍콩 언론인 출신으로 보시라이 가족의 부패 내막을 잘 알고 있는 장웨이핑(姜維平)도 보시라이가 중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홍콩 ‘개방(開放)’지 최신호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보시라이 사건과 관련해 중공 고위층은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시라이는 연착륙 할 수 없을 것이며 명예 회복도 불가능하다. 그는 솽카이(雙開 당적과 공직 박탈) 될 것이고 중형을 선고 받을 것이다. 보시라이 일가족은 엄중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더 놀라운 내막들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걸림돌만 제거된다면 후진타오, 원자바오, 시진핑은 정치개혁의 새로운 국면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더장 서기는 18일 당대회에서 보시라이가 충칭에서 떠들썩하게 벌였던 ‘창홍타흑(唱紅打黑)’ 캠페인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보시라이가 주장한 ‘5개 충칭민생건설’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장 서기는 충칭시가 직할시로 승격한 지난 15년 동안 큰 성과를 거뒀다고 치하하고 나서 “당위원회 공작에 일부 문제와 부족점이 있다”며 보시라이를 제외한 기타 간부들의 문제는 가볍게 지적하고 넘어갔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