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여성 자폭 사건 일파만파‥정부설명 오락가락

차이나소식통 2012. 5. 14. 12:09

中여성 자폭 사건 일파만파‥정부설명 오락가락
2012.05.12 14:30 입력
▲10일, 중국 윈난성에서 주택 강제 철거에 불만을 품은 한 여성이 폭탄을 터뜨려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사중국]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에서 발생한 자폭 사건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공안의 설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언론들은 자오퉁(昭通)시 차오자(巧家)현 이보(迤博)촌에 사는 한 여성이 주택철거 보상금 협의 문서에 서명하기 위해 주택철거 지휘사무실을 찾았다가 폭탄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크게 다친 것을 알려졌으며, 윈난성 현지 언론들은 이 여성이 한 살 배기 아기와 같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튿날 현지 공안은 웨이보(微博)를 통해 폭발을 일으킨 주민은 26세 남성 자오덩융(趙登用)이라며 전날 발표를 정정했다. 당국은 또 그의 범행 동기는 주택철거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평소 그의 성격으로 보아 사회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현지 당국이 너무나 뻔한 거짓말을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현지 주민은 홍콩 명보에 전날 보도 내용과 일치한 증언을 했다. 다만 자폭한 여성이 등에 짊어지고 있었던 대나무 바구니에는 아기가 아닌 폭탄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자신도 정부의 강제 철거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6개월 동안 수감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 주민도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에 자폭 사건을 일으킨 주민은 이보촌에 사는 여성이 맞다고 말했다.

 

광저우(廣州)의 인권변호사 탕징링(唐荊陵)은 이번 사건은 중국 대중에게 “설사 생명을 잃는다 해도 정부의 주택 강제 철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