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천광청 요구 승낙한 듯
- 中당국, 천광청 요구 승낙한 듯
- “자유보장과 책임자 처벌 약속”..中인권운동가들 들뜬 분위기
- 2012.05.02 20:00 입력
![]() ▲중국 당국이 자유보장과 박해 관련자 처벌 등 천광청 변호사의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
[시사중국] 천광청(陳光誠) 변호사가 중국 당국이 자유보장과 박해 관련자 처벌 등 요구를 들어주는 조건으로 미 대사관을 떠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중문신문 대기원시보에 따르면, 천 변호사를 오랫동안 지원했던 인권운동가 왕쉐전(王雪臻)은 2일 오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중 양국이 긴장한 협상을 벌인 끝에 천광청의 뜻에 따라 중국 정부가 천 변호사 및 가족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천 변호사를 박해한 관련자를 엄벌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천광청은 미국 망명을 요청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향후 청광청이 시각장애인 학교에서 법률 강사로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 변호사는 산둥성의 자택을 탈출한 후 원자바오 총리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에서 가족의 안전을 보장해 주고 박해 관련자를 처벌하며 제도적으로 부패와 인권유린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천 변호사는 망명을 권고하는 해외 중국 민주인사들의 거듭되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중국에 남아서 자유와 권리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베이징의 저명 인권변호사인 텅뱌오(藤彪)는 트위터에서 “천광청이 베이징에서 아내 위안웨이징(袁偉靜)을 만났으며, 이번에는 납치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 축하한다! 이는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텅 변호사는 “천광청, 위안웨이징과 노모와 딸은 모두 베이징에서 납치된 적이 있는데, 베이징 공안과 산둥 공안의 협동 작전이었다. 그들은 장톈융(江天勇) 변호사의 아파트 입구, 공항과 우리 집 아파트 입구에서 각각 연행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스로 미 대사관을 떠났다고? 미 대사관 관리가 천광청의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간 것 뿐이다.”라며 신화통신 기사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천 변호사의 친구인 장톈융(江天勇) 변호사는 2일 오후 대기원시보에 “지금 막 천 변호사 문병을 위해 차오양 병원으로 나가려던 참”이라고 말했다. 과거 청광청의 소송을 대리해 온 리진쑹(李勁松) 변호사는 천광청이 “확실한 약속을 받아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