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아들, 하버드대 교내신문에 성명 발표
- 보시라이 아들, 하버드대 교내신문에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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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25 12:47 입력
![]()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시절, 파티에서 외국인 여학생들을 껴안는 포즈를 취한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 |
[시사중국] 중국 충칭 사건의 다른 한 변수가 되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의 아들 보과과(薄瓜瓜. 25)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6일 보과과가 개인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하버드대학교 인근 거처를 떠나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 국무부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23일, 보과과가 여전히 하버드대에 있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보과과는 2010년에 하버드대 캐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 석사과정을 밟기 시작했으며 5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보과과는 11살 때 영국으로 건너갔으며, 미국에 오기 전 옥스퍼드대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앞서 보과과는 영국과 중국에서 벌인 호화롭고 방탕한 생활로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뉴욕타임스는 보과과가 하버드대에 입학한 해, 홍콩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모 구왕장(谷望江)으로부터 32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아 베이징에서 회사를 차렸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더 타임스는 24일, 보과과의 영국 유학 자금은 다롄(大連)의 쉬밍(徐明) 스더(實德)그룹 회장이 대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시라이의 최측근 중 한명인 쉬밍 회장은 현재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갖가지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실종됐다던 보과과는 24일 하버드대 교내 신문에 성명을 발표, 여러가지 의혹들을 직접 부인하고 나섰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보과과는 성명에서 우선 “나는 우리 가족에게 최근 발생한 사건을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 대해서는 평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영국 해로우 고교와 옥스퍼드대 및 미 하버드대 유학에 필요한 학비와 모든 생활비는 자신이 탄 장학금, 그리고 어머니 구카이라이(谷開來)가 변호사 사무실 운영과 책 출판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보과과는 영국의 중학교와 옥스퍼드대에서 자신의 성적이 매우 뛰어났다면서 퇴학을 권고 받을 정도로 학업에 관심이 없었다는 소문을 반박했다. 이어 그는, 옥스퍼드대 유학시절 자신이 파티를 포함한 일부 동아리활동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이는 다른 학생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대학교 생활의 일부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보과과는 또, 자신이 옥스퍼드대에서 우수한 중국 유학생에게 주는 상을 받은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중국에서 비영리 쇼셜 사이트 운영에 참여하고 있을 뿐, 중국이나 해외에서 그 어떠한 사업도 벌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보과과는, 자신은 페라리를 운전한 적이 없으며 주중 미국대사의 관저에 간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초 보과과가 존 헌츠먼 당시 주중 미국대사의 딸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빨간색 페라리를 몰고 턱시도를 차려입고 베이징의 미 대사관 앞에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