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뮌헨서 이례적인 공개 설전
- 美-中, 뮌헨서 이례적인 공개 설전
- 매케인 의원, “중국은 ‘아랍의 봄’ 막아낼 수 없을 것”
- 2012.02.06 12:12 입력
![]()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은 중국에 '아랍의 봄'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
[시사중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독일 뮌헨에서 이례적인 공개 설전을 벌였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4일 독일 뮌헨 국제안보 콘퍼런스 둘째날 회의에 참석한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은 “나는 과거에도 여러번 강조했지만 중국은 ‘아랍의 봄’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중국에 경고했다.
매케인 의원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들고 같은 자리에 있었던 장즈쥔(張志軍) 중국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향해 “이런 장비들이 있기 때문에 당신은 그것(아랍의 봄)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랍의 봄’은 작년 북아프리카와 중동 각국에서 독재자들을 줄줄이 권좌에서 몰아낸 민주화 시민운동을 가리키며, ‘재스민혁명(茉莉花革命)’이라고도 부른다.
인민일보는 장 부부장이 자유발언에서 “중국에서 ‘아랍의 봄’이 나타나길 바라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맞받아쳤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개혁개방을 통한 신속한 발전 때문에 중국 정부가 주민들로부터 70% 이상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며 매케인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에 대해 매케인 의원은, 중국은 자유와 민주선거에서 한걸음 더 발전해야 한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매케인 의원은 2008년 미국 대선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명망 높은 정치인이다.
이날 회의는 헨리 키신저 미 전 국무장관의 사회로 ‘미국, 유럽과 아시아의 굴기’라는 주제로 열렸다. 컨퍼런스에서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국이 첫 번째로 의지할 파트너가 유럽이라는 사실은 더할 나위 없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오바마 행정부가 아시아 중시 기조를 골자로 한 신 국방 전략을 발표하자 나토 회원국 사이에서 미국의 대유럽 안보공약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page=2&no=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