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세 개의 체

차이나소식통 2012. 4. 13. 14:35

세 개의 체
2012.04.12 18:37 입력
▲소크라테스 상

[시사중국] 어느 날 소크라테스에게 한 제자가 황급히 달려와 흥분하며 말했다. “스승님께서는 도저히 상상도 하실 수 없는 일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잠깐만!” 소크라테스는 그를 즉시 제지시키며, “네가 나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말을 ‘세 개의 체’로 걸렀느냐?”하고 물었다. 그 제자는 무슨 뜻인지 몰라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소크라테스는 계속해서 말했다. “네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을 알려주려면 반드시 적어도 세 개의 체로  걸러봐야 하는데, 첫 번째 체는 진실이라고 부른다. 네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진실한 것이더냐?” 제자는 말했다. “저는 거리에서 들은 것인데,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저도 확실히 모릅니다.”


“그러면 두 번째 선(善)이라는 체로 또 걸러보자. 그것이 선의적이더냐?” 그러자 제자는 “아닙니다. 그와 정반대입니다”하면서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소크라테스는 계속해 말했다. “그럼 다시 세번째 체인 유용성을 갖고 검사해보자, 네가 이렇게 급히 나한테 알려주려고 한 일이 정말로 유익한 것이더냐?” 그러자 제자는 우물쭈물했다. “그렇게 유익하지는 않습니다만….”

 

소크라테스는 그의 말을 중단시키고 말했다. “기왕 그 소식이 그리 유익하지 않고, 또 선의적이지도 않으며, 더욱이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는데 네가 말할 필요가 있느냐? 쌍방을 부추겨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이나 비방하는 자의 말을 쉽게 믿지 말거라. 말해도 우리를 혼란시킬 뿐이다.”


오늘날은 정보의 홍수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이 ‘세 개의 체’만 있으면 그런 거짓되고 유해한 정보를 걸러버릴 수 있고 진실하고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성적인 판단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78&no=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