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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적, 장더장은 왜 한국에 오는가?

차이나소식통 2015. 6. 2. 12:39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의 해당, 서열 3위)이 오는 6월 11일부터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 정의화 국회의장 예방 및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산업현장 둘러볼 계획이라고 한다. 장더장은 중국 정계에서 장쩌민파(상하이방)에 속하며 현재 시진핑의 정적으로 분류되고 있는 인물이다. 먼저 그가 어떤 인물이고 무슨 평가를 받는지 알아보자.

 

장쩌민의 남자 장더장

 

장더장은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원장으로 장쩌민의 대변인이다. 중국에서 장쩌민 파는 대부분 부패하고 인권탄압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더장 역시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그의 행적은 다음과 같다.

 

<장더장의 행적>


▶저장성, 광둥성 당서기 때 파룬궁을 탄압한 이유로, 파룬궁수련자 고문학대 살해 및 생체 장기적출을 벌인 장쩌민, 쩡칭훙, 뤄간, 저우융캉, 보시라이 등과 함께 해외 법정에 피소.
▶충칭시 당서기 때 정당한 농민 시위를 유혈 진압하고 농민들을 마약범으로 선동.
▶광둥성 당서기 때 ‘농촌판 6.4(천안문사태)사건’에 발포를 명령해 인명 살상.
▶사스(SARS) 유행 당시 장쩌민은 저장성 서기였던 장더장을 급히 광둥성 서기로 임명해 언론통제를 단행, 전염 소식을 차단해 사스를 더욱 확산시킴.
▶충칭 당대회 때 범법자인 보시라이를 ‘동지’라고 칭해 시진핑에 반기를 듦.
▶시진핑의 전인대 창립 60주년 대회 축사 중 핵심키워드인 ‘의헌치국, 의헌집정(依憲治國, 依憲執政)’ 8단어를 삭제하여 시진핑과 대립.
▶2013년 초 시진핑이, 노동교양제도(파룬궁 수련자 및 반체제 인사 탄압에 주로 이용되는 강제수용소)를 폐지하려 할 때 입법을 방해함.
▶작년 8월 홍콩 민주화시위(우산혁명) 당시 장쩌민의 생일을 맞아 홍콩 내 친공산당 진영을 동원해 ‘홍콩 시위대의 센트럴점령 반대시위’를 벌임.
▶이어 8월 31일 전인대 표결로 홍콩의 민주선거 기회를 전면 봉쇄.
▶시진핑이 국가안전위원회를 설립하려 했으나 입법 방해로 좌절시킴.
▶‘선전항공 100억 위안 뇌물수수사건’에 연루되어 경고를 받은 상태.


이처럼 좋은 행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부패하고 인권탄압에 앞장섰던 장더장이 왜 한국을 찾는 것일까?

 

 

 

[사진] 2014년 9월 29일, 중국 인민대회당 음악회 현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시진핑과 장쩌민파 모습을 드러냈다. 네모 안은 (왼쪽부터) 장쩌민, 장더장, 류윈산, 장가오리. (방송화면 캡처)

 

중국의 권력투쟁 상황

 

시진핑은 “호랑이와 파리를 함께 잡겠다”고 선언하여 반부패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시진핑의 타격 목표는 사실 장쩌민 파(상하이방)다. 보시라이와 저우융캉 등 장쩌민파는 쿠데타 모의, 시진핑 암살 등을 기도했다는 소식이 있다. 대기원시보 보도에 의하면, 장쩌민 일당이 시진핑 정권을 뒤엎으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생체 장기적출 만행 등으로 수많은 파룬궁수련자를 살해한 장쩌민 일당이 권력을 잃는 순간 책임지게 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현재 절대권력을 장악한 시진핑은 상무위원 저우융캉을 체포했고, 장쩌민 파의 2인자인 쩡칭훙도 이미 체포했으나 발표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며, 사정의 칼날을 장쩌민에 겨누고 있는 형세다. 또 중국의 부패 등 전반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무위원 3명(장더장, 류윈산, 장가오리)과 장쩌민을 체포해야 한다는 인식이 중국 전역에 퍼져 있다고 한다.

 

주한 중국대사관을 포함한 해외 공관은 집단지도체제 하에서 아직 장쩌민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으나 대세는 급격히 반전되고 있다. 왕치산의 중앙기율위가 주미 중국대사관 등 공관들을 순회시찰했고 반부패의 기세를 해외공관으로 확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나 기업이 장더장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매우 불안한 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장더장은 장쩌민계의 대변인으로 곧 체포될 상황에 처해 있다. 중국내 권력투쟁으로 민감한 시기에 시진핑의 적(敵)인 그가 한국을 방문하여 고위층 인사들을 만나려 하는 것은, 한국 정부와 시진핑 정부를 이간질하고 중국내에서 쓰러져가는 장쩌민 파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고육책일 것이다.

 

장쩌민 파는 자파 언론을 총동원해 장더장이 한국의 고위층들을 만난 사실을 최대한 선전하려 할 것인데 이러한 상황 전개는 결과적으로 시진핑 정부와의 관계에서 향후 우리 정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중국투자 기업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공산당 간부와의 ‘꽌시(關係)’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공산당은 법 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꽌시’는 허망한 것으로 보시라이(薄熙來)가 상무부 부장시절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많은 기업인들이 그와 만나려고 애썼으나, 그의 정치적 생명이 끝난 지금은 오히려 그를 안 것이 오점이 되고 있다. 합법적인 계약도 하루아침에 무효화할 수 있는 집단이 공산당이기 때문이다.

 

감언이설에 속아 백두산에 최장 45년 운영권을 보장 받고 건설한 한국인 호텔을 26년이나 남겨놓은 시점에서 보상도 없이 호텔사장 부부를 감금하고 무단 철거한 사례가 있다. 또 중국에 투자했다가 망해 현지에서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 수많은 기업인들도 중국공산당의 실체를 정확히 몰랐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9평 공산당'을 참조, 인터넷판: http://9ping.org/, http://www.epochtimes.co.kr)


무엇보다 시진핑 정부는 장쩌민 집권시기에 국제기업이 중국 정부와 체결한 상업계약들을 파기하고 법적인 책임을 추궁하고 있다.

 

결론

 

중국정치는 집단지도체제로 움직여 왔지만 현재 시진핑은 절대권력을 장악한 상태다. 장더장의 시진핑 반격은, 장쩌민파의 최후 발악인 회광반조(回光返照)에 불과한 것이다. 지금은 장쩌민의 사법처리 이후 중국의 변화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본다. 곧 붕괴될 장쩌민 파인 장더장과 손을 잡는 것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