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고위직 자녀 귀국 의무화” 오보?

차이나소식통 2013. 5. 30. 16:25

“고위직 자녀 귀국 의무화” 오보?
홍콩 봉황TV, 왕치산 발언 오보 사과‥내부 반발? 보시라이 관련?
2013.05.30 13:11 입력
▲중국 최고 지도부 시진핑 총서기에 이어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도 홍콩 매체의 오보 대상이 됐다.

[시사중국] 중국 최고 지도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에 이어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도 홍콩 친공산당 매체의 오보 대상이 됐다.

 

홍콩 봉황TV는 지난 28일 아침 뉴스 프로그램에서, 왕 서기가 뤄관(裸官) 현상을 근절하기 위해 해외로 유학간 고위직 자녀들은 졸업후 1년 내에 귀국할 것을 의무화했다고 보도했다.

 

왕 서기는 부장(장관)급 이상 고위 관리들이 이를 어길 경우 인사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뤄관’이란 자녀와 부인을 해외로 보내고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부패 관리들을 가리킨다.  

 

이 보도는 즉시 중국 주요 언론들에 전재되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봉황TV는 당일 저녁 오보라면서 공개 사과했고, 각 매체의 관련 보도는 잇따라 삭제됐다.

 

이는 지난달 홍콩 대공보(大公報)가 시진핑 국가주석이 택시를 타고 민생시찰을 했다는 장문의 단독 보도를 냈다가 하룻만에 오보라며 사과한 사건처럼 내막을 놓고 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네티즌들은 단순 오보로 보기 어렵다며, 중국 당국이 여론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일부러 정보를 흘렸다가 강한 반발에 부딪힌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재판을 앞두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를 귀국시키기 위한 여론 조성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왕치산 중기위 서기는 지난 2월 중앙중기위 2차 전체 회의에서 배우자와 자녀가 해외로 이민 간 공무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또 3월에는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의 딸 등 고위층 자녀들이 잇따라 귀국했다는 소식이 홍콩 명보를 통해 나왔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4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