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신종AI 사망자 웨이보 게시물 삭제
- 中당국, 신종AI 사망자 웨이보 게시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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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4.04 16:56 입력
![]() ▲웨이보에 투고된 상하이 퉁지대학의 AI 사망자 투고문 |
[시사중국] 중국 당국이 인터넷에서 언급된 신종 AI 사망자 정보를 삭제해 정보를 은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3일 오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의사로 보이는 한 네티즌(蘭調絲語)이 “우리 병원의 응급 환자가 방금 조류인플루엔자로 사망했다. 나는 상하이 퉁지(同濟)대학 병원에 있다”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하지만 이 문장은 곧 당국에 의해 삭제됐다.
이미 발표된 상하이의 AI 사망자들은 모두 상하이 제5인민병원에서 사망했다. 따라서 이 정보는 새로운 사망자를 뜻한다. 지금까지 상하이(2), 안후이성(1), 장쑤성(4)과 저장성(2) 등 4개 지역에서 모두 9명이 감염돼 이중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의사가 자신의 병원에서의 AI 사망자 정보를 공개했을 뿐인데 왜 삭제됐을까?” “무엇을 숨기려는 거지?” “사스(SARS)의 뼈아픈 교훈을 잊었나 보군” 등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 3월 24일 웨이보에 올려진 한 네티즌(硬木花道)의 게시물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네티즌은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들이 왔다. 사망률이 극히 높은데 6인 중 5명이 죽는다. 질병통제센터는 왜 움직이지 않고 있을까? 의사나 환자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을텐데”라고 말했다. 이 게시물 역시 지금은 볼 수 없다.
중국 화하시보(華夏時報)의 베테랑 기자 리궈성(李國生)은 3일 이와 관련해 “그의 모친은 병원에서 근무하는데 지난 3월 24일 이미 이런 경고를 했다. 위생 당국이 정보를 조작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웨이보에 올렸다.
올해는 중국에서 8천 명 이상이 감염돼 774명이 숨진 사스 사태 10주기다. 당시 중국 당국은 감염 정보를 은폐하다 피해를 키웠다.
중국 CCTV 해설자 양위(楊宇)는 “조류인플루엔자 H7N9형이 찾아왔다. 10년 전 사스 당시 최대의 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진상을 은폐한 정부였다. 가장 좋은 약은 백신이 아니라 투명도와 신뢰도다. H7N9형 AI는 중국사회가 10년간 진보했는지 시험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3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