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IT

시진핑, 군부의 ‘호랑이’ 잡나

차이나소식통 2013. 3. 21. 20:44

시진핑, 군부의 ‘호랑이’ 잡나
구쥔산 부패 사건 수사 확대‥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연루설
2013.03.20 17:48 입력
▲작년 3월 양회에서 비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와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시사중국] 중국에서 구쥔산(谷俊山) 중장의 부패 사건에 대한 수사가 1년만에 확대되면서 장쩌민파 군 뇌부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쥔산 부패 사건 수사 확대

 

양회 기간인 지난 11일 한 ‘소식통’은 홍콩 명보(明報)에 구쥔산의 집에서 1만병 이상의 마오타이(茅台)주와 현금이 발견돼 시진핑 총서기가 격노했다고 전했다.

 

시 총서기가 “그런 것들이 전쟁 준비에 필요한가”라고 분노하며 이 사건을 반면교재(反面敎材)의 대표 사례로 전군에 알리게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구쥔산은 또 전국 각지에서 군용 토지를 불법 매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초 구쥔산 사건은 500만 위안 부패 규모로 매듭지어질 예정이었지만 최근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부패 규모가 200만 위안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5명의 정부(情婦)를 거느리고 있다는 루머도 떠돌고 있다.

 

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이었던 구쥔산은 작년 1월 부패 혐의로 낙마한 후 1년 넘게 내부 조사를 받아 왔다. 이 사건은 시진핑의 측근 류위안(劉源) 총후근부 정치위원(상장)의 주도로 이뤄졌다. 명보에 따르면, 최근 류 상장은 이 사건을 “뿌리까지 파헤치겠다”고 밝혀 조사 범위가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다.

 

군부의 ‘부패 호랑이’ 쉬차이허우

 

이러한 가운데 양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서 은퇴한 쉬차이허우(徐才厚)가 구 중장 부패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명보에 따르면, 전날 전인대 폐막식에 쉬 전 부주석이 불참하면서 이같은 설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는 구쥔산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성상납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류위안은 류샤오치(劉少奇)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로 태자당이다. 18차 당대회에서 군 수뇌부 진입이 유력했던 그는 시진핑을 도와 군부의 ‘부패 해결사’로 나섰지만 구쥔산을 낙마시킨 직후 터진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에 발목 잡혀 승진이 무산됐다. 그는 시진핑과도 관계가 좋지만 보시라이와도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었다.

 

장쩌민파의 제약으로 지지부진했던 구쥔산 사건에 대한 수사는 당대회에서 시진핑이 군권을 잡은 후 다시 급물살을 탄 양상이다. 한편, 그동안 잠잠했던 류위안도 최근 다시 관영 언론에 등장, 군부내 부패척결을 강조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는 류위안이 보시라이와 선을 긋고 다시 시진핑의 신임을 얻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3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