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시진핑 선출에 중국인들 ‘시큰둥’

차이나소식통 2013. 3. 15. 16:18

시진핑 선출에 중국인들 ‘시큰둥’
2013.03.15 10:18 입력

[시사중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선출에 중국인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유일한 국가주석 후보였던 시진핑은 기권 3명, 반대 1명을 제외한 2952명의 절대적인 지지로 국가주석에 선출됐다. 하지만 시진핑 당선에 대해 중국인들의 반응은 환영보다는 냉소와 무관심이었다.

 

중국의 한 사이트에서는 인터넷으로 국가지도자를 뽑았는데 대만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2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의 반체제 인사이자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2위, 노벨평화상을 받은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사오보(劉曉波)가 3위를 차지했다. 이 투표는 5000여명이 참여한 후 당국에 의해 즉시 차단됐지만 중국인들의 정치적 불만이 잘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보통 일반 중국인들에 비해 교육 수준이 높고 자유적인 성향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최고 지도자의 선출에 대해 이전과 달리 대부분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FT는 중국의 네티즌들이 이처럼 냉소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중국 공산당은 권력 정당성을 확립하기 위한 고민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홍콩과학기술대학의 데이비드 즈웨이그 정치학 교수는 “시진핑이 중국의 지도자로 결정되는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사람은 30~40명 선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1인 1표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지도부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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