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보시라이 낙마후 충칭 후폭풍

차이나소식통 2012. 3. 21. 12:25

보시라이 낙마후 충칭 후폭풍
측근들 숙청 잇따라‥해외도피 러시에 비상
2012.03.19 12:02 입력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가 해임된 후, 충칭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시작되는 등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시사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가 해임된 후 충칭시에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9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충칭시 주요 관리들이 중앙정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시라이의 측근들이 잇따라 물갈이 되고 있다.

 

충칭시 당위원회 선전부장과 조직부장이 곧 교체될 예정이며 쉬밍(徐鳴) 충칭시 량장(兩江) 신도시 당서기도 해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색캠페인’ 설계자로 충칭시 정책을 담당했던 쉬밍은 경제를 책임진 황치판(黃奇帆) 시장, 치안을 책임진 왕리쥔(王立軍) 부시장과 함께 보시라이 전 당서기의 3대 최측근이었다. 

 

이밖에 류광레이(劉光磊) 충칭 정치법률위원회 당서기, 쉬징예(徐敬業) 충칭 기율검사위원회 당서기도 무사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시라이가 그동안 충칭에서 개혁 대신 ‘조폭과의 전쟁’과 같은 과시적인 극단 운동을 벌이고 정적(政敵) 제거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만큼 이를 동조했던 충칭 관리들도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장쉬안(張軒) 충칭시 부서기는 외사부(外事部) 회의에서 간부들이 해외로 도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심사 강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시라이의 해임 사실은 지난 15일 양회 폐막후 신화통신 단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폭과의 전쟁’을 지휘했던 최측근 왕리쥔 부시장이 지난달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다가 결국 실각했다. 왕리쥔이 미국 망명을 시도한 이유는 보시라이와의 갈등으로 신변위협을 받게 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시라이 후임으로 장더장(張德江) 부총리가 충칭 당서기에 임명됐다. 보시라이의 해임에 따라 올가을 권력교체를 앞두고 중국공산당의 권력투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보시라이는 장쩌민파의 지지를 얻고 있는 인물로 중국 권력중추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리한 상태였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