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 묘지도 강제철거‥주민들, 복원으로 맞서
차이나소식통
2013. 2. 22. 19:26
- 中, 묘지도 강제철거‥주민들, 복원으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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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22 13:46 입력
![]() ▲지난해 중국 허난성 저우커우(周口)시 당국은 농지를 늘리기 위해 수백만개의 묘지를 강제로 밀어버렸다. |
[시사중국] 중국 허난(河南)성 주민들이 묘지 강제 철거 문제로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
21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저우커우(周口)시 주변 농촌 주민들은 정부가 강제로 밀어버린 묘지를 설연휴 기간 약속이나 한 듯이 제자리에 복원했다.
지난해 허난성 당국은 묘지가 농지를 점한다는 이유로 이른바 ‘핑펀(平墳)’ 운동을 벌이며 수백만개의 묘지를 강제 철거했다. 하지만 음력설에 조상묘를 찾는 전통을 갖고 있는 주민들은 이번 설에 너도나도 묘지를 복원하고 성묘했다. 현지에서는 성묘를 ‘위안펀(圓墳)’이라고 부른다.
한 주민은 “마을 간부가 작년에는 앞장서서 핑펀하더니, 이번 설에는 앞장서서 위안펀했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허난 당국의 핑펀운동을 조롱이라도 하듯이 하룻밤새 100만개의 묘지가 다시 생겨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핑펀운동은 수천년 동안 조상 숭배 전통을 지켜온 중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묘지를 밀어내면 허난성 정부가 토지 매매를 통해 100억 위안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고조됐다.
하지만 설연휴가 끝난 후 허난 당국은 농민들에게 복원한 묘지를 다시 없앨 것을 요구하며 ‘2차 핑펀 운동’을 예고했다. 일부 농촌에서는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1천 위안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농민들을 협박하고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3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