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 축구 승부조작 엄중 처벌‥연변팀 위기

차이나소식통 2013. 2. 21. 18:50

中, 축구 승부조작 엄중 처벌‥연변팀 위기
축구협회 조선족 고위인사 南勇은 영구제명
2013.02.21 15:54 입력
▲중국축구협회 승부조작 처벌 대상에 포함된 연변축구팀이 위기를 맞고 있다.

[시사중국] 중국축구협회가 프로축구 승부조작을 처벌하면서 처벌 대상에 포함된 연변축구팀이 위기를 맞고 있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축구협회는 승부조작 등 기율위반에 연루된 12개 구단과 58명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했다.

 

상하이선화(上海申花), 톈진톄다(天津泰達)와 연변장백호 등 3개 구단은 축구협회가 금지하는 ‘부정당거래’ 조항을 위반해 각각 벌금 및 감점 처벌을 받았다.

 

연변팀은 2부리그(中甲) 2006시즌 11회 경기에서 고의로 진 것으로 드러나 50만 위안(약 8,500만원)의 벌금과 3점 감점을 선고 받았다. 이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성적이 부진한 연변팀은 2부리그 탈락과 재정난이라는 악재에 동시에 부딪히게 됐다.  

 

연변구단 관계자들은 승부조작은 개별적인 행위였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경기는 누가 봐도 수상했다. 공안 조사결과, 당시 연변팀 감독 고휘(高輝)와 코치 김광수(金光洙)는 경기에서 져주는 조건으로 상대팀으로부터 60만 위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 감독은 조사에서 2만 위안을 제외한 나머지 돈은 구단 경비로 활용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연변구단은 이 돈이 구단 장부에 올라있지 않다며 개별 해위라고 주장했다. 연변구단은 또 같은 해 마찬가지로 승부조작 행위가 드러난 뤼청(綠城)팀은 이번에 처벌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며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편, 중국 축구협회는 승부조작 가담자 58명 중 33명을 영구 제명하고 나머지는 5년 동안 활동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영구 제명자 중에는 지난 2010년 승부조작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된 난융(南勇), 셰야룽(謝亞龍), 양이민(楊一民) 등 3명의 축구협회 고위 인사가 포함됐다.    
 
조선족 출신으로 중국축구협회 부주석을 지낸 난융(南勇)은 지난 2001년 중국 국가대표팀 단장을 맡아 2002 한일월드컵에서 중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200만 위안(3억5천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6월 10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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