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시진핑이 잡는다는 ‘호랑이’는 누구?

차이나소식통 2013. 1. 28. 19:54

시진핑이 잡는다는 ‘호랑이’는 누구?
‘국영기업 간부’ ‘장관급 관리’가 부패척결 중점 대상되나
2013.01.25 17:04 입력
▲중국 부패척결 운동에서 타격 대상이 될 ‘호랑이’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사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부패척결에 있어서 ‘호랑이와 파리를 함께 잡아야 한다’고 말한 후 타격 대상이 될 ‘호랑이’가 누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기관 간부와 장관급 관리들?

 

23일 관영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인민대학 반(反)부패와 염정정책연구센터 주임 마오자오후이(毛昭暉)는 “향후 반부패 투쟁에서 중앙정부는 금융분야 부패와 성(省)·부(部)급(장관급) 관리들의 부패를 집중 다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오 주임은, 현재 중국 금융분야의 부패는 경제의 정상적인 운행에 영향 줄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신임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왕치산(王岐山)은 금융분야 직책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분야를 반부패 주요 전장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부급 당정 고위관리들의 부패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앙과 지방의 연결고리에서 문제가 생기면 중앙 정책이 순조롭게 집행될 수 없고 국가와 대중이 모두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성부급 관리들에 대한 반부패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오 주임은 말했다. 

 

시진핑, 태자당 몸통 건드릴 수 있을까 

 

이밖에 23일 독일의 대중국 방송 도이체벨레는 해외 중문사이트인 차이나디지털타임스를 인용해 최근 열린 국무원 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5대 국영기업을 직접 거론하며 부패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리커창은 시노펙(中石化), 페트로차이나(中石油), 중국해양석유(中国海洋石油, CNDOC),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등 5대 국영기업이 공금을 물 쓰듯 낭비하고 정경유착 현상이 심각하며 친인척 명의로 동종 기업을 세워 기존 국영기업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다른 한 신생 중문사이트는 중국 당국이 금융업과 전신 등 공공서비스 업종을 반부패 중점 타격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개혁 문제를 연구하는 장다쥔(張大軍)은 시진핑이 금융과 통신 업종을 주요 반부패 대상으로 삼는다고 한다면 막후정치를 포기하지 않는 원로들을 타격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통신과 금융 분야에는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아들, 리창춘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등 태자당이 포진해 있다. 
 
독립적인 평론가 리웨이둥(李偉東)은 “중국 통신과 금융업의 심각한 부패를 조성한 몸통은 전현직 고위관리들”이라면서 “이들에게 손을 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진핑의 반부패 대상은 시진핑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진핑이 ‘권력을 조롱안에 가둬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조롱을 무엇으로 만들고 감시는 누가 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공산당이 스스로 조롱을 만든다면 절대 튼튼하지 못할 것이고 스스로 자신을 감시하면 관리가 느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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