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핑안보험 지분 헐값 매입, 원자바오 말고 또 있어

차이나소식통 2013. 1. 3. 18:03

핑안보험 지분 헐값 매입, 원자바오 말고 또 있어
2013.01.02 18:28 입력
▲다이샹룽(戴相龍) 전 중국인민은행장 일가가 지난 2002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가와 함께 핑안보험 지분을 헐값에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시사중국] 10년 전 핑안(平安)보험 주식을 헐값에 매입해 막대한 이익을 챙긴 중국 고위관리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가 외 다이샹룽(戴相龍) 전 중국인민은행장 일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0일 뉴욕타임스(NYT)는, 원 총리 일가와 다이 은행장 일가는 지난 2002년 12월 26일 같은 날 같은 조건으로 핑안보험 지분을 매입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원 총리 일가는 지인 돤웨이훙(段偉紅)이 경영하는 투자회사 타이훙(泰鴻)을 통해, 다이 은행장 일가는 사위 처펑(車峰)이 관리하는 투자회사 딩허(鼎和)벤처캐피털을 통해 핑안과 거래했다.  
 
딩허가 당시 5,500만 달러에 매입한 6,650만 주 핑안 주식은 2007년에 가치가 31억 달러로 폭등했다. 타이훙이 투자한 6,500만 달러 어치의 주식은 37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들의 당초 매입 가격도 주당 40센트로 같은 시기 주식 시장가격 1.6달러에 비하면 매우 낮은 가격이었다.

 

한때 공중분해 위기에까지 몰렸었던 핑안보험은 당시 주식공모를 앞두고 새 투자자를 모으던 중이었다. 이후 홍콩과 상하이에서 잇따라 증시에 상장한 핑안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02년 당시 중국 규제당국은 핑안보험에 업종 분리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혜택을 해줬다. 이는 핑안보험 마밍저(馬明哲) 회장 등 중역들이 원자바오 당시 부총리와 다이 전 행장을 비롯한 규제당국 관계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과 관련이 있었다.

 

2002년 12월 행장직에서 퇴임한 다이샹룽은 톈진 시장을 역임하고 나서 현재는 중국의 최대 기관투자자인 전국사회보험기금이사회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행장 시절 부총리 겸 중앙금융공작위원회 위원장이던 원 총리와도 관계가 가까웠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