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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속에서 나온 미스테리 ‘옥 조각품’

차이나소식통 2012. 12. 29. 16:17

석탄 속에서 나온 미스테리 ‘옥 조각품’
2012.12.29 15:28 입력

[시사중국] 이는 금나라 대학자 원호문(元好問 1190-1257)의 ‘속위견지(續夷堅志)’에 실린 이야기다. 당시 가합춘(賈合春)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관리가 되었다가 나중에 민지(澠池)로 유배되어 낮은 계급의 군사 지휘관이 됐다. 민지는 현재 허난성 서부에 위치해 있는데 석탄 등 광물질이 많이 나는 곳이다.

 

흥정(興定) 2년(1218년) 10월, 가합춘이 병사를 데리고 불더미 곁에서 불을 쬐고 있었다. 이들은 인근에서 직접 캐온 석탄으로 불을 때고 있었다. 이들이 화로 곁에서 노닥거리는데 갑자기 불속에서 한 덩이 석탄이 갈라터지며 그 속에서 작은 덩어리들이 튀어나왔다.

 

가합춘이 호기심에 이 작은 석탄을 깨보니 그 속에서는 옥으로 깎은 사람 모양 공예품 두 개가 들어있었다. 옥은 백옥으로 각각의 길이는 2촌 반(약 7.5cm)이며 눈썹, 눈 코 입 손발이 모두 완전했다. 머리에는 두건 같은 장식이 있었는데 고대 평민이 쓰는 모자 같았으며 허리에는 요대를 맸는데 아래로 늘어뜨린 모습이 매우 정교했다. 가합춘은 이 옥을 매우 아꼈지만 이후 전란 중에 유실됐다.

 

석탄은 식물이 매우 오랜 지질 변화 중에서 형성된 것으로 지하에 오래 매몰되어 복잡한 물리화학 과정을 거쳐 점점 가연성 광물이 된 것이다. 현대과학에 따르면 그 역사는 수백만년 전 심지어 수억년 전에 달한다. 어떤 물체가 석탄 속에 들어 있었다면 그 역사는 그 석탄이 생성된 시기와 같다.

 

이같은 사실은 현대에도 자주 발견된다. 1891년 6월 9일 미국 일리노이주 모리슨빌 시의 컬프(S. W. Culp)씨는 부엌에서 석탄을 나르던 중 석탄덩이가 깨지면서 길이가 약 25센티 무게가 12.4g이 되는 정교한 금목걸이를 발견했다.

 

당시 진실여부의 공박이 있었으나 결국 진실로 밝혀졌으며 석탄 생산지인 일리노이주 지질학회는 이 석탄덩이는 약 3억년 이상 된 펜실베니아기 지층이라고 밝혔다.

 

유사한 사건이 오클라호마 주 토마스 시의 한 전기 공장에서도 일어났다. 1912년, 공장 직원 두 명이 인근 탄광에서 캐온 석탄을 벽난로에 넣으려고 깨뜨리자 그 속에서 작은 가마솥이 나와 그들을 놀라게 했다. 깨진 석탄덩이와 가마솥은 여러 전문가에 의해 3억2천5백만 년 전의 것으로 평가됐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1&no=3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