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치산 부총리, '파격적' 옷차림으로 訪美
- 中왕치산 부총리, '파격적' 옷차림으로 訪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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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20 16:09 입력
![]() ▲12월 18일, 검정색 코트와 중절모 그리고 검정색 선글라스로 멋을 낸 중국 왕치산 부총리가 미국에 도착한 모습. |
[시사중국]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18일 미국을 방문했다.
해외 중문신문 대기원시보에 따르면, 첫날 비행기에서 내린 왕치산은 검정색 코트와 중절모 그리고 검정색 선글라스로 멋을 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스타일은 공산당 관리들이 고집하는 단정한 양복 차림에 비해 파격적이었다.
왕치산이 튀는 옷차림으로 공식 장소에 나타난 것은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달 ‘부흥의 길’ 전시회 관람 때에도 왕치산은 단정한 자켓이나 정장에 구두를 신은 기타 6명의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달리 캐주얼한 자켓에 짙은 색 청바지를 입었으며 신발도 구두가 아닌 캐주얼화를 신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새 지도부가 처음 내외신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왕치산은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시진핑 총서기를 비롯한 다른 상무위원들은 모두 빨간색 넥타이를 하고 있었다.
당시 시진핑이 6명의 동료들을 소개할 때도 다른 상무위원들은 손을 흔들어 보이거나 허리 숙여 인사했지만 왕치산 만은 머리를 살짝 끄덕이는데 그쳤다. 서방에서 붉은 색은 비천함을 의미하는데 비해 파란색은 존귀함을 상징한다. 때문에 왕치산은 '인민의 노복'이 되길 거부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 경제 분야에서 활약했던 왕치산은 이번 당대회에서 의외로 부패척결을 책임진 당중앙 기율위원회 서기에 임명됐다. 하지만 괴짜에 가까운 그의 성격을 봤을 때 어울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시진핑 지도부에서 앞길에 놓인 장애물을 제거하는 선발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치산은 방미 둘째날인 19일 부총리 신분으로 제23회 미·중 통상무역위원회(JCCT) 회의에 참석해 재집권에 성공한 오바마 정권과의 관계 구축에 나섰다. 해외 중국인들은 왕치산이 부총리 외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신분을 갖고 있는 만큼 경제문제 외 거액 재산을 갖고 미국으로 도피한 공산당 간부들의 문제도 논의되길 희망하고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3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