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中관영언론, GDP 조작 시인

차이나소식통 2012. 12. 21. 12:18

中관영언론, GDP 조작 시인
2012.12.19 15:38 입력
▲중국 당국이 경제수치가 부풀려졌다고 시인했다.

[시사중국]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중국에 대량적인 경제수치 조작 현상이 존재한다고 시인했다. 중국 정부의 통계 조작은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졌지만 관영언론이 직접 이 사실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지난 8일 ‘경제수치 조작은 통계의 가장 큰 부패, 이윤은 크고 처벌은 가볍다’란 제목의 보도를 발표하면서 “2008년부터 지방 정부의 GDP 통계 합산이 중앙 정부의 통계를 초과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방 관리들이 보통 ‘두 개의 장부’를 지니고 있으며 상급에 보고하는 장부에는 화려한 수치를 가득 채워 넣고, 다른 한 장부에는 밝히기 곤란한 실제적인 수치를 써 넣는다고 비판했다.

 

중국에서는 경제 성장 수치에 따라 지방 관리들의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부풀린 경제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작 상급에 발각된다 하더라도 처벌이 가볍고 수정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결국 눈앞의 성공에 급급한 관리들은 장부 위조를 선택하게 된다.

 

신문은 주로 지방 정부의 경제수치 조작을 지적했지만 중국 고위층도 일찍부터 이 사실을 묵인해왔다. 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자 국무원 총리로 승직 예정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일찍이 중국의 GDP 숫자를 믿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2007년 3월 12일 당시 중국 랴오닝성 당 서기였던 리 부총리는 클라크 랜트 주중 미국대사와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중국의 경제지표를 신뢰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전력 소비량과 열차 화물량, 은행 대출규모 세 가지를 제외하고 랴오닝성이 발표하는 경제지표 가운데 믿을만한 것은 없다”라며 “특히 GDP 관련 지표는 인위적 조작이 가능해 단지 참고 자료로만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랑셴핑(郞咸平) 홍콩중문대 교수도 지난해 11월 “중국의 GDP성장률 9.1%는 전부 중복해 계산한 것”이라며 당국을 비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6%대 라는 것도 가짜”라며 “설사 이 두 수치가 진짜라고 해도 GDP성장률은 두 수치의 차이인 3%로 발표돼야 정상”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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