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 분신 단속 강화‥시진핑에 실망 확산
- 中, 티베트 분신 단속 강화‥시진핑에 실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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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12 12:50 입력
![]()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티베트에서는 총 95건에 이르는 분신 사건이 발생했다. |
[시사중국] 최근 중국 당국이 분신자살을 교사한 혐의로 티베트 승려를 체포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시진핑(習近平)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의하면, 지난 8일 쓰촨(四川)성과 간쑤(甘肅)성에서 각각 티베트족 남성 1명이, 9일엔 칭하이(靑海)성에서 티베트족 여중생이 분신자살했다. 지난달엔 총 28건의 분신자살 시도가 있었지만 12월 들어서는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일 쓰촨성 공안은 아바티베트·장족자치주에서 티베트 승려 한명과 주민 한명을 분신 교사 혐의로 체포했다. 이 같은 혐의로 티베트족이 체포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향후 분신 사건이 있을 때마다 체포가 잇따를 가능성도 있다.
티베트족들은 중국 공산당 정권의 노골적인 종교 개입과 민족 차별 그리고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대한 탄압에 불만을 품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소수민족과 종교 정책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며 달라이 라마가 승려들에게 지시해 분신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진핑은 전임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는 달리 티베트 시위를 진압한 적이 없고 부친 시중쉰(習仲勛)은 과거 칭하이성에서 티베트족에 융화적인 정책을 펼친 바 있어 기대를 모았다. 일부에서는 시진핑이 달라이 라마 측과 대화를 재개할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승려 체포 사건은 시진핑이 후진타오 시대의 종교 탄압 정책을 계승했음을 의미, 티베트족 사이에서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티베트에서는 총 95건에 이르는 분신 사건이 발생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3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