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흑감옥’, 민원인 대규모 석방..‘수용소 정리’
- 中 ‘흑감옥’, 민원인 대규모 석방..‘수용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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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7 15:24 입력
![]() ▲중국 당국은 재판 절차없이 민원인들을 불법 감옥인 '흑감옥'에 수감하고 있다. |
[시사중국]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민원인 수용소에서 수감자 수백 명이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4일 베이징 남부에 위치한 ‘주징좡(久敬莊)구제센터’가 불법 구금했던 지방 민원인 300여명을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인권사이트 톈왕(天網)의 운영자 황치(黃琦)는 이날 주징좡에서 ‘수만 명’이 석방됐다고 전했지만, 나중에 오보였다고 정정했다.
SCMP는 석방된 일부 민원인들의 말을 인용해, 이는 시진핑 지도부가 민원인 불법 구금시설인 ‘흑감옥(黑監獄)’을 제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석방된 다른 일부 민원인들은 주징좡 감옥이 자신들을 석방한 것은 구금자가 넘쳐나 새로 들어온 민원들을 수용 공간 부족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주징좡에는 7-8만 명에 이르는 전국 각지 민원인들이 수감돼 있다. 지난 4일 주징좡 수용소의 감시요원들은 인원이 너무 많아 미어터질 지경인 감방 몇 개를 열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수감자들을 밖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앞서 베이징청년보는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법원이 ‘흑감옥’ 운영자 10여명에게 수개월-1년6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보도, 중국 당국이 인권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고무적인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차오양구 법원은 보도가 나온 당일 즉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하면서 “이른바 ‘흑감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 베이징 시내에서는 지금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민원인 대규모 불법체포 행위가 이어지는 등 아무런 변화도 없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3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