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인민대회당서 ‘혁명가요 합창대회’ 사기로 소동

차이나소식통 2012. 12. 3. 19:20

中인민대회당서 ‘혁명가요 합창대회’ 사기로 소동
2012.12.03 13:29 입력
▲12월 1일, 중국 문화부 산하 기관이 주최한 혁명가요 대회에 참가하러 온 중국 각지 수백개 노인 합창단이 사기를 당해 인민대회당에서 소동을 벌였다.

[시사중국]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노인 합창단의 항의 소동이 벌어졌다.

 

2일 신경보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문화부 예술서비스센터가 주관하는 ‘혁명가요 부르기’ 대회에 참가하러 온 전국 각지 노인 합창단이었다.

 

1일 200여개 합창단 7-8천명의 단원들은 이번 대회가 사기라고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오후 3시로 예정된 공연을 거부, 대회 참가비 반환을 요구했다.

 

지난 8월 문화부 산하 기관인 예술서비스센터는 ‘성세의 환가(盛世歡歌) 중국노인문예공연’을 개최한다고 대회 공식 사이트에 공지, 베이징에 모여 예선을 거친 후 인민대회당 대형 홀에서 최종 결선과 수상식이 열린다면서 1인당 참가비 2천 위안을 요구했다.

 

센터 측은 또 본선 때 국가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순위를 매기며, 참가자들에게 무료 베이징 관광도 시켜줄 것이라고도 약속했으며, 첫날엔 국가올림픽스포츠센터의 전용 버스가 합창단을 마중 나올 것이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지난 29일 베이징에 도착한 각지 합창단은 국가올림픽스포츠센터의 리무진버스를 구경도 하지 못했으며 결선 공연장은 인민대회당 대형 홀이 아닌 소형 연회장으로 바뀌었고 공연을 관람하러 온다던 지도자와 전문가들도 없었다.

 

장쑤성 창저우(常州) 합창단 단원 130여명은 2일 새벽까지 거세게 항의한 끝에 대회 참가비를 돌려받고서야 인민대회당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단원들에게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3명이 쓰러지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국 문화부는 “예술서비스센터가 산하 기관으로 대회를 주최할 권한은 있다”면서도 “문화부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면서 발뺌했다.

 

한편, 지난 수년간 충칭(重慶)시를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서는 ‘혁명가요 부르기’ 열풍이 일었고 합창 대회도 유행처럼 번졌다. 현재 충칭의 홍색 캠페인을 주도했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는 공산당에서 축출돼 법적 처벌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공산당의 권력투쟁 심지어 경제 사기의 희생양이 되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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