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벽으로 가려라’‥中빈곤 마을의 ‘이미지 공정’

차이나소식통 2012. 12. 3. 19:16

‘벽으로 가려라’‥中빈곤 마을의 ‘이미지 공정’
2012.12.03 11:51 입력
▲중국 간쑤(甘肅)성 딩시(定西)시 장(漳)현은 지난 10월 마을을 가로 지르는 212번 국도 양옆 농가들 앞에 깨끗한 벽을 세워 '환경을 미화'했다.

 

[시사중국] 중국 서부의 한 빈곤 마을이 도로변 허름한 가옥들을 벽으로 막아 보이지 않게 하는 ‘이미지 공정’을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간쑤(甘肅)성 딩시(定西)시 장(漳)현은 지난 10월 마을을 가로 지르는 212번 국도 양옆 농가들 앞에 깨끗한 벽을 세웠다.

 

농민들은 마을 정부가 이 벽을 세운 목적은 “보기 흉한 농가들을 가리기 위해서다” “이 곳을 지나가는 지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 벽들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농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것도 있지만 교통안전에도 불리하기 때문이다. 보행로가 없는 좁은 국도 양옆에 벽이 들어서면서 농민들, 특히 국도를 통해 통학해야 하는 아이들은 차량이 정면으로 달려와도 피할 곳이 없게 됐다.

 

장현의 한 관리는 “이는 212번 국도 환경미화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라면서 “인근 현들에서도 모두 이처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의 많은 빈곤 농촌에서 이 같은  ‘이미지 공정’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