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이미 구속됐나‥보시라이, 충칭 중요 회의 불참
차이나소식통
2012. 2. 17. 17:11
![]() ▲작년 충칭시 ‘정치법률 및 평안충칭 건설 공작회의’ 현장 모습. 당시 보시라이는 회의에 참석해 1시간동안 연설했다. |
[시사중국] 보시라이(薄熙來) 당서기와 황치판(黃奇帆) 시장이 16일 열린 충칭시의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이미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17일 홍콩 명보(明報)는 홍콩에 있는 중국인권민주운동센터를 인용해 전날 충칭에서 열린 ‘2012년 정치법률 및 평안충칭 건설 공작회의’에 보 서기와 황 시장이 나란히 불참했다고 전했다.
치안 문제를 토론하는 이 회의는 1년에 한번 씩 열리는 충칭시의 중요한 회의다. 보시라이 당서기는 그동안 ‘조폭과 전쟁’을 벌이는 등 치안을 자신의 가장 큰 정치적 성과 중 하나로 내세웠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보 서기가 참석해 1시간 동안 연설했다며 보 서기와 황 시장의 불참은 매우 의외라고 말했다.
최근 ‘조폭과 전쟁’을 지휘했던 왕리쥔(王立軍) 부시장이 베이징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보시라이 당서기의 정치적 생명이 이미 끝났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보 서기의 최측근인 황치판 시장은 왕리쥔 사건 이후 베이징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황 시자은 왕리쥔이 청두 미 총영사관으로 피신 갔을 때 직접 추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 서기도 왕리쥔 사건 이후 베이징에 다녀 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조사를 받았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보 서기가 위태하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