胡-溫, 뉴욕타임스 폭로에 대대적인 반격
- 胡-溫, 뉴욕타임스 폭로에 대대적인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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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7 16:17 입력
![]()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 반대파에 대해 반격에 나선 원자바오 총리 |
[시사중국]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18대 당대회를 앞둔 10월 26일,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NYT)가 원자바오 총리 가족이 거액의 자산을 은폐했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周刊)는 원 총리가 지난 2004년부터 태자당 출신 극좌파들의 극심한 공격에 시달려 왔다며 뉴욕타임스 보도 배후에 극좌파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화교 대상 신문 대기원시보 역시 이 같은 배경에는 극좌운동을 벌이다 실각한 전 충칭시 서기 보시라이(薄熙來)를 지지해온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 등 장쩌민 파에 ‘목숨 건 공격’이라고 보고 있다.
‘목숨 건 공격’이란 뜻은, 대부분 부패에 손을 대지 않는 공산당 간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공연한 사실 때문에 원 총리가 재산을 공개할 경우 반대파 역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부들의 재산공개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실시하면 혼란에 빠져 정권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후진타오-원자바오의 반격
후진타오-원자바오 측은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 즉각 반격을 실시했다. 기사가 발표된 직후인 10월 26일 심야, 당국은 즉시 보시라이 사건의 등급을 높여 최고인민검찰원에서 입건 조사하고 최고인민법원에서 심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중국 군부는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를 통해 후진타오 주석에 충성의 뜻을 나타냈다. “군혼(軍魂)의식 강화는 새로운 수준에 달해야 한다”라는 이 신문의 논설문은 후진타오의 군사위주석 지위를 강조하며, “국내외 적대세력이 움직이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실시된 중국 해방군 수뇌부 인사변동에서 후진타오 국가 주석에게 가까운 세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같은 날, 군의 최고기관인 중앙군사위 건물 내에 있던 장쩌민 전 군사위 주석 집무실이 폐쇄됐다.
지난 3일에는 보시라이의 동생 보시청(薄熙成) 등 보시라이를 지지해 온 태자당 인사 3명에 대한 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홍콩 애플데일리에 따르면 보시청과 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 류위안(劉源-총후근부 정치위원), 왕전(王震) 전 국가부주석의 아들 왕쥔(王軍-전 중신그룹 회장) 등 3명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중 보시청은 체포됐으며, 류 위원과 왕 전 회장은 24시간 감시를 받고 있다.
총후근부 정치위원이자 상장(上將)인 류위안은 지난 2년간 군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보시라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시라이와는 친구 관계라고 홍콩지 개방 5월호는 보도했다.
또 홍콩 애플데일리에 따르면, 보시청과 류위안은 지난 2월 충칭시 전 공안국장 왕리쥔의 미국 총영사관 도주 사건 이후 사태 축소와 왕리쥔의 ‘휴가식 치료’ 발표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후진타오-원자바오와 장쩌민 세력 간의 ‘목숨 건 공격’은 이미 공산당 위신에 큰 손상을 가져왔다. 이미 표면적인 ‘조화’마저 깨진 당내 권력암투가 18대 당 대회 이후 어떤 전개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3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