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반일시위, 시진핑 주도?‥상반되는 분석 나와
- 中반일시위, 시진핑 주도?‥상반되는 분석 나와
-
- 2012.09.19 14:44 입력
![]() ▲최근 중국의 반일시위를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주도했는지 여부를 놓고 상반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시사중국] 최근 중국의 반일시위를 누가 주도했는지를 놓고 상반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쉰(博訊) 등 일부 해외 중문 사이트들은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발생한 중국의 대규모 반일시위의 배후에 반(反) 시진핑(習近平) 세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국가 부주석에 반대하는 보수 세력이 순조로운 권력이양을 방해하려는 목적에서 혼란을 조성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번 반일시위에서는 곳곳에서 마오쩌둥 초상이 등장하고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를 지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는 보시라이를 전폭 지원했던 2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담당), 리창춘(李長春. 선전·매체 담당) 등 장쩌민파가 반일시위를 주도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당초 차기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 대신 보시라이를 최고 권좌에 앉히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알려졌다.
시진핑 부주석이 반일시위 주도?
하지만 19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반일시위를 시진핑 부주석이 직접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 부주석이 국익을 해친다는 이유로 후 정권의 대일(對日) 협조 노선 부정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8월초 베이다이허 회의 때까지는 당지도 부내에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하자는 의견이 주류였고 ‘센카쿠 열도 개발 금지’ 등을 조건부로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에 대해서도 용인하는 자세였다.
하지만 8월 10일 이명박 한국 대통령의 독도 상륙 사건과 일본 내에서 강해지는 중국 비판 여론 등을 계기로 상황이 돌변했다. 당내에서 “중국만 일본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보수파의 강경 입장이 우세하게 됐다.
강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만들어내 군과 당내에서 지지 기반을 굳히려는 시 부주석은 9월 들어 측근 리잔수(栗戰書)가 중앙판공청 주임이 되면서 정책 조정 주도권을 쥐고 반일시위를 주도했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은 그동안 반일시위에 부정적이었다.
일부 당관계자는 시 부주석이 최근 2주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일시 컨디션이 무너진 것도 있고, 당대회 준비와 센카쿠 대응으로 바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