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검찰이 밝힌 구카이라이 살인 내막 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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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10 12:06 입력
![]() ▲8월 9일, 구카이라이(谷開來) 재판이 열린 허페이(合肥)시 법원 앞에서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
[시사중국] 9일 열린 구카이라이(谷開來) 재판에서 중국 검찰은 그녀가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살해하게 된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재판에 참석했던 한 방청객의 말을 인용해 중국 언론에서는 전해지지 않은 살인 사건 내막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작년 11월 10일 헤이우드는 보시라이 부부의 아들인 보과과(薄瓜瓜)에게 이메일 한통을 보냈다. 당시 보과과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재학중이었다.
이메일에서 헤이우드는 보과과의 소개로 진행했던 부동산 투자가 실패한데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1억 파운드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었던 헤이우드는 약속했던 수익의 10%인 1300만 파운드를 자신에게 지불하라고 보과과에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돈을 주지 않으면 파멸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재판 당일 검찰은 헤이우드가 보과과에게 보낸 이메일과 중문 번역 복사본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메일이 헤이우드가 직접 작성한 것임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보시라이 집안의 집사 격인 장샤오쥔(張曉軍)이 이 사실을 구카이라이에게 보고하자 분노한 구카이라이는 살인 계획을 꾸미게 됐다. 장샤오쥔은 구카이라이의 지시에 따라 11월 13일, 베이징에서 헤이우드를 만나 충칭 호텔로 유인했다.
구카이라이는 당시 이미 청산가리로 만들어진 쥐약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 쥐약은 충칭 현지 관리가 시장에서 구해왔고 장샤오쥔이 헤이우드를 유인할 호텔에 미리 독약을 갖다 놨다.
헤이우드가 호텔방에 도착한 후 구카이라이는 그와 단둘이서 위스키를 마셨다. 헤이우드가 술에 취해 구토하고 나서 물을 마시려 하자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은 그를 부축해 침대에 눕힌 다음 준비해 놓은 독약을 입에 부어넣었다.
구카이라이는 그 이튿날 공안 국장이었던 왕리쥔(王立軍)을 만나 범행을 털어놨다. 구카이라이는 왕리쥔이 호텔방에 도청 장치를 설치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범행을 숨기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왕리쥔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둔 것은 물론, 헤이우드의 심장 혈액도 채취해 보관했다.
왕리쥔은 현지에서 두차례 혈액 감식을 실시해 독살 증거를 남기려 했지만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구카이라이 재판에서 이 같은 내용은 모두 서면으로만 발표됐고 물증은 제출되지 않았다. 이날 유일한 증인은 중국 공안부의 한 전문가였다. 그는 지난 4월 헤이우드의 혈액에 대한 감식을 실시한 결과 독약 성분을 검출해 냈다고 증언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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