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베이징, 4일째 폭우 사망자수 미공개‥비난쇄도

차이나소식통 2012. 7. 27. 16:53

베이징, 4일째 폭우 사망자수 미공개‥비난쇄도
2012.07.26 11:06 입력
▲7월 21일, 베이징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후 근교 팡산(房山)구에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시사중국] 중국 베이징시는 25일 저녁 열린 폭우 피해상황 보고 기자회견에서 새로 집계된 경제 피해 규모만 밝히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망자 수는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에서 판안쥔(潘安軍) 베이징 홍수·가뭄지휘부 대변인은 “폭우로 인한 전체 이재민은 160만 2천명, 경제손실은 116억 4천만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사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텅쉰(騰訊) 웨이보에 따르면 현장에 있었던 신화통신, 인민일보, CCTV, 베이징TV 등 관영언론 기자들은 질문의 기회가 있었지만 사상자 규모를 밝힐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잇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사상자 규모를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사회자가 즉시 기자회견을 종료시키고 대변인도 황급히 퇴장했다는 보도도 있다.

 

전날 왕후이(王惠) 베이징시 대변인은, 사스 전염병 발생으로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치를 잘 알고 있다면서 사망자 수를 절대 은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시신에 대한 확인 작업이 채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폭우 이튿날 발표된 수치가 나흘이 지나도록 갱신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 22일 발표된 사망자 수는 37명이며 실종자 수는 7명이다. 베이징 당국의 이 같은 행태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갈수록 추락시키고 있다. 사망자 수가 수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많은 네티즌들은 “정부를 믿느니 ‘유언비어’를 믿는게 낫겠다”고 말하고 있다.

 

신경보(新京報)는 “베이징시, 적절한 시기에 사상자 수를 공개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25일 열린 기자회견을 보도했지만 기사 내용에서는 누가 이런 발언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item=&no=2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