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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에 자금성은 어땠을까’

차이나소식통 2012. 7. 23. 19:38

‘기록적인 폭우에 자금성은 어땠을까’

600년 된 고대 배수시스템으로 전혀 피해 없어
2012.07.23 17:34 입력
▲폭우가 내리던 7월 21일 밤에 촬영한 자금성의 오문(午門), 전혀 비 피해가 없다.(네티즌 제보)

 

[시사중국] 21일, 기상 관측사상 최악의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낸 베이징에서 자금성이 전혀 비 피해를 입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자금성의 배수로는 현대식 보완을 거친 것이 아닌 명청(明淸)시대 만들어진 고대 배수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600년 세월을 거쳤지만 이 뛰어난 배수 시스템 덕분에 자금성은 역사상 별다른 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성에 크고 작은 마당은 가운데가 높고 변두리는 낮으며, 북쪽은 높고 남쪽은 낮게 만들어졌다. 비가 내리면 빗물이 이 경사를 따라 건물 아래 쪽 빗물받이 도랑으로 흘러들어 들어가고 도랑의 물은 지하로 통하는 하수구로 흘러 들어간다. 마당마다 설치돼 있는 노출되거나 노출되지 않은 도랑의 빗물은 마치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는 지하 배수시설로 흐르며, 최종적으로 전부 태화문 광장을 가로 지르는 금수하(金水河)로 흘러 들어간다.

 

이 같은 뛰어난 배수 시스템은 과학기술이 없었던 고대에 만들어져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도 중국 전역에서 이재민 800만 명을 낸 최악의 홍수 속에서, 집중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장시성(江西省) 간저우(贛州)시가 900년 전 고대 배수로 덕분에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7월 21일 폭우가 내리는 밤, 자금성 안에서 편하게 잠을 자고 있는 노숙자(네티즌 제보)

 

▲7월 21일 밤에 자금성 통자하(筒子河-외부의 침략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폭 52m의 해자 하천)가 정상적으로 흐르고 있다.(네티즌 제보)

 

▲이 같은 용머리 백옥상은 장식용으로 사용됐을 뿐만 아니라 자금성 배수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구성됐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1&no=2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