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 설특집프로, 화려했지만 내용 빈약

차이나소식통 2012. 2. 14. 21:38

 

中 설특집프로, 화려했지만 내용 빈약
변함없는 정치적 색채에 시청자들 혹평 갈수록 늘어
2012.01.24 02:22 입력
▲중국 CCTV 설 특집프로그램 춘제완후이(春節晩會) 사회자들.

[시사중국] 중국 CCTV 설 특집프로그램인 춘제완후이(春節晩會·춘완)에 대한 시청자들의 혹평이 갈수록 늘고 있다.

 

중국 CCTV 춘완은 지난 1983년부터 해마다 설 전날 밤 방송됐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춘완은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버라이어티쇼(文藝晩會)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중국 시청자들은 3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춘완이 기술적으로는 갈수록 화려해 지고 있지만 내용이 빈약하고 정치적인 색채가 너무 짙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춘완을 CCTV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의 다른 버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베이징의 예술가 페이샤오성(費曉勝)은 22일 밤 채널을 돌리다 잠깐 춘완을 보게 됐는데 올해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춘완은 수십년 동안 진실하지 못하고 부풀려 지며 실속 없는 내용(假大空) 때문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다”며 “춘완의 오락프로그램은 저속하여 구역질이 날정도”라고 혹평했다.

 

그는 “중국에는 재능이 있는 예술가들이 많지만 CCTV는 공산당의 나팔수이기 때문에 오락프로그램 내용과 연기자 선택에 국한성이 있다”고 개탄했다.

 

올해 춘완의 가장 큰 변화라면 코미디언인 자오번산(趙本山·55)이 건강 문제로 10여년 만에 출연을 포기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 언론들의 대대적인 홍보로 자오번산은 스타가 됐지만 그의 코미디 프로그램은 춘완의 저속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올해 춘완이 막을 내린 후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는 TV 화면에 포착된 춘완 관중석에서 잠이 든 여성(睡覺姐)이 가장 큰 화제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상하이 동방조보(東方早報)는 “TV앞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관중들도 잠이 들었다”며 따분했던 춘완을 조롱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page=2&no=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