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美, 1주일 만에 공자학원 규제조치 철회

차이나소식통 2012. 5. 29. 15:03

美, 1주일 만에 공자학원 규제조치 철회
2012.05.28 15:02 입력
▲중국은 중국문화의 영향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세계각지에 350여개의 공자학원을 설립했다.

[시사중국] 중국 교육부가 주관하는 공자학원 베이징 본부는 26일, 미 국무부가 공자학원에 교육기관으로서 인증취득 등을 요구했던 통지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17일 공자학원을 유치한 미국내 대학들에 공문을 보내, 인증 취득이 필요하다고 알린 외 초중생들에게 강의를 금지한다며 중국인 강사들의 비자 갱신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자를 갱신해 주지 않을 경우 공자학원 중국인 강사들은 이번 학기가 끝나는 6월말 이후 귀국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추방 조치나 다름없었다. 중국측은 이에 대해 ‘문화교류 방해다’ ‘중국어를 배우는 미국인 학생들에게 피해가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동안 공자학원은 중국 공산당의 대외선전 공작기관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70개가 넘는 공자학원들은 미 대학들에 자금지원 등 혜택을 주며 티베트 문제 등 중공 당국이 금기시하는 문제들을 논의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가 있다. 

 

미 국무부가 불과 1주만에 공자학원 규제조치를 철회한 것은 양국간 마찰이 격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국측이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