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장쩌민 부자, 거액 재산 해외로 빼돌려

차이나소식통 2012. 5. 24. 10:56

장쩌민 부자, 거액 재산 해외로 빼돌려
2012.05.23 21:17 입력
중국에서 가장 부패한 간부(第一貪)로 악명 높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의 장남 장몐헝(江綿恒).

[시사중국]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과 장남 장몐헝(江綿恒)이 거액의 공금을 횡령해 해외로 빼돌렸다고 대기원시보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장쩌민의 국가주석 취임과 동시에 미국에서 중국으로 돌아온 장몐헝은 1994년 국영기업인 상하이연합투자공사(上聯)를 헐값에 인수했다.

 

장몐헝은 이를 시작으로 상하이에서 기반을 넓히기 시작했다. 1999년 그는 중국 인터넷통신유한공사(網通), 상하이자동차공업집단공사, 상하이공항집단공사 등 대형 국영기업들에서 이사직을 맡으면서 ‘전신왕(電信王)’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들 기업들은 사실상 장쩌민 부자가 불법적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매개체가 됐다. 장쩌민은 아들이 다수의 국영기업들을 손에 넣은 후, 국영기업 발전을 구실로 국영기업에 유리한 많은 정책을 출범했다. 이에 따라 국영기업의 은행 대출이 쉽게 된 것은 물론, 정부 보조금이나 경기 부양 자금도 대부분 국영기업으로 흘러들어갔다. 

 

한 소식통은 대기원시보에,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는 당시 장쩌민의 국영기업 정책에 찬성했지만 나중에 실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주룽지는 투자를 늘려 국영기업들을 3년 안에 곤경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국영기업들은 만연된 부패 때문에 밑 빠진 항아리와 다를 바 없었다.

 

신문에 따르면, 장쩌민 부자는 지난 1995년 설립된 중국 대형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통해 돈을 세탁하고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 CICC는 중국건설은행과 모건스탠리가 합자로 세운 투자은행이다. 장쩌민은 미국 월가 대기업 회장 출신으로 미국 정부 대중국 정책에 관여하고 있었던 중요 인물인 B씨와 거래했다.

 

장쩌민은 B씨의 도움으로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켰으며, 그 대가로 B씨와 미국 은행들이 중국 사업에서 혜택을 얻게 했다. 이 같은 내막을 알고 있는 주룽지의 입을 막기 위해 장쩌민은 2004년 주룽지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를 CICC 최고 경영자로 임명했다. 

 

중국에서 가장 부패한 간부(第一貪)로 악명 높은 장몐헝은 지난해 11월, 중국과학원 부원장에서 면직됐다. 이는 장쩌민의 영향력 약화를 의미하는 사건으로 풀이됐다.

 

1991년 미국 드렉셀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장몐헝은 귀국후 중국과학원 상하이 야금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999년 중국과학원 부원장 및 중국과학원 상하이분원 원장에 임명됐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