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IT

생각만으로 중국어 입력되는 장치 개발

차이나소식통 2012. 5. 4. 17:58
생각만으로 중국어 입력되는 장치 개발
2012.05.04 15:52 입력
▲한 사용자가 중국어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를 테스트하고 있다

[시사중국] 머리에 떠올린 중국어 글자를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게 하는 장치가 홍콩 중문대학에서 개발됐다고 중국재경일보가 2일 보도했다.

 

홍콩 중문대학은 전신마비 등 중증 운동장애로 말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 헤드기어를 씌워 머릿속에서 쓰고 싶은 중국어 필획을 생각하면 모니터에 글자를 뜨게 하는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腦機介面)’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뇌파를 해석해 컴퓨터 화면에 번체 중국어 필획을 표시해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시스템은 홍콩 휴대폰에서 가장 즐겨 사용되는 'T9' 입력법을 채용했다.

 

가령 ‘안녕하세요(你好)’, ‘중문대학(中文大學)’ 등 단어의 필획을 머리에 떠올리면 3~5분 후 모니터에 글자가 완성되며 정확도는 70~80%에 달한다.

 

시스템 단가도 낮다. 일반 의료용 뇌파시스템은 20~50만 위안에 달하지만 이 시스템은 6천 위안의 미국산 뇌파 헤드기어를 갖추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연구팀은 “구두로 말하는 것이나 수화, 필담과 비교하면 수십 배나 속도가 느리지만 남에게 의사표시를 할 수 없는 중증 운동장애를 지닌 환자에겐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니얼 라이(賴錫璋) 홍콩특구 정부 과학기술 총검도 “이 프로젝트는 영어 문자를 표시하는 장치를 중국어로 전환한 것으로 중증 운동장애를 지닌 환자의 의사소통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1&no=2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