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천광청, 톈진시로 거주지 옮기기로

차이나소식통 2012. 5. 3. 12:54

천광청, 톈진시로 거주지 옮기기로
미-중 및 천광청 협상 결과‥“협박 있었다” 주장도
2012.05.03 02:11 입력
▲2일 오후, 베이징 차오양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천광청 변호사.(AFP)

[시사중국] 2일 미 대사관을 떠나 베이징 차오양(朝陽)병원에 머물고 있는 천광청(陳光誠) 변호사가 톈진(天津)시로 거주지를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중미 양국 관계자 및 천 변호사가 달성한 협의에 따라 천 변호사는 그동안 가택연금 당했던 산둥(山東)성 린이(臨沂)현에서 톈진시로 거주지를 옮기기로 했다. 천 변호사는 중국 당국이 제시한 7곳 가운데서 톈진시를 택했으며, 그곳에서 대학을 다니며 법학공부를 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다.

 

협상에 동참했던 한 미국 고위관리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천 변호사가 잠시 중국에 머무는데 동의했고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 미국 관리는 천 변호사가 미 대사관에 머물러 있는 동안 시종 망명보다는 가족과 함께 중국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천 변호사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승낙했고 미국측은 이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이 관리는 말했다. 그는 “중국이 천광청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미국에 전달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NYT에 따르면, 천 변호사를 둘러싼 미중 간 협상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됐으며 중국 측에서는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이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추이 부부장은 천 변호사와 직접 대면하지는 않았다.

 

천 변호사는 2일 오후 게리 로크 주중 대사와 함께 베이징 차오양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짧은 통화를 했다. 그후 클린턴 장관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클린턴 장관은, 이번 사건은 천광청의 뜻에 따라 해결됐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치관도 체현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천광청에 대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정부와 국민들은 향후 천광청과 지속적으로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권운동가 후자(胡佳)의 아내 쩡진옌(曾金燕)은 AP통신에 천광청은 망명을 원했지만 가족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미 대사관을 떠났다고 말했다. 쩡진옌은, 청광청이 만약 미 대사관을 떠나지 않는다면 아내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인권변호사 텅뱌오(騰彪)도 트위터에서 비슷한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은 누가 이 같은 위협을 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