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中, 저우융캉 조사 진행중” AP

차이나소식통 2012. 4. 20. 16:52

“中, 저우융캉 조사 진행중” AP
중공 스캔들 확대..권력투쟁 숨기기 어려울듯
2012.04.20 12:31 입력
▲2010년 충칭을 직접 방문해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우)의 '조폭과의 전쟁'을 전폭 지지했던 저우융캉(좌).

[시사중국] 중국 공산당 권력투쟁의 불길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에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周永康)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로 중공 스캔들 확대’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해외 중문언론 및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9명의 중공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명인 저우융캉이 현재 내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보시라이 사건을 권력투쟁이 아닌 법치 및 부패척결에 대한 공산당의 굳은 의지를 나타내는 사건으로 비춰지길 바라고 있지만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는 이 같은 가면을 벗겨낼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해외 중문사이트 보쉰(博訊) 관계자는 AP통신에,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결과는 며칠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징계수위는 저우융캉의 태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유명 변호사도 여러 곳에서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중공이 보시라이의 중앙정치국 위원직을 박탈할 때 저우융캉은 정치국 상무위원들 중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나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저우융캉은 또 지난 3월 베이징 양회 기간 충칭대표단 토론회의에 참석해 정치적 위기에 처한 보시라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보시라이가 충칭 당서기직에서 해임된 후 베이징에서는 저우융캉이 정변을 시도하다 실패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후 중국은 유언비어 확산을 막는다며 강력한 인터넷 통제를 실시했으며, 한때 전국적인 인터넷 접속 불능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중앙정법위 당서기인 저우융캉은 중국의 공안과 검찰, 법원, 국가안전부 등 사법계통을 총괄하는 외 인터넷 검열을 담당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그동안 저우융캉은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의 ‘조폭과의 전쟁(打黑)’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했으며, 특히 억울한 판결로 전국적인 논란이 일었던 ‘리좌(李庄) 변호사’ 사건에 대해서도 충칭의 처리방식을 공개 지지해 보시라이와의 각별한 사이임을 반증했다. 

 

한편, 저우융캉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조카사위이자 최측근으로, 장쩌민과 함께 전무후무한 대규모 인권유린 사건인 파룬궁 박해를 주도한 혐의도 갖고 있다. 해외 중문신문 대기원시보는 최근 10년 동안 지속된 중공의 권력투쟁은 파룬궁 박해를 둘러싼 의견대립이 핵심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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