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보시라이에 불리한 정보 의도적으로 흘리나?
- 충칭 사업가, 외신들에 연일 민감 정보 제공
- 2012.04.19 11:59 입력
![]() ▲충칭의 사업가 왕캉(王康)이 외신들에 연일 보시라이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시사중국] 최근 로이터통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중국의 보시라이(薄熙來) 사건과 관련해 충칭의 사업가 왕캉(王康. 63)으로부터 얻어낸 정보에 근거한 단독보도를 잇따라 내고 있다.
왕캉은 충칭 페이두(陪都)문화회사 사장과 베이징 광화(光華)전략클럽 부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사업가와 학자로 불린다. 외신들은 그가 ‘보시라이 측근들과 왕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왕캉은 충칭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외신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으며 극도로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실명 노출을 꺼리지 않았으며 또한 인터뷰 후 당국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 이는 중국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따라서 왕캉의 발언 내용은 중공 당국이 외부에 알려지길 원하는 스토리이자 보시라이에게 중징계를 내리기 위한 명분 쌓기 전략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또 한편 외부의 시선을 권력투쟁에서 전이시키려는 의도와 관련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보시라이는 지난 10일 중앙정치국 위원직을 중지당해 완전 실각한 후 ‘엄중한 당 기율위반’으로 현재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보시라이-왕리쥔 갈등 내막 폭로
17일 왕캉은 로이터통신에, 보시라이가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공안국장으로부터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영국인 닐 헤이우드 피살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고를 처음 들었을 당시에는 구카이라이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3일후 왕리쥔을 공안국장에서 해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왕리쥔은 보시라이의 하수인이었지만 그도 주견이 있었다”면서 “만약 그가 전적으로 보시라이에게 충성했더라면 증거를 없앨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타임스에 구카이라이-헤이우드 불륜관계 폭로
왕캉은 18일에는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를 갖고 구카이라이와 헤이우드가 확실히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말했다. 그는 보시라이가 아내에게 자신을 위해 사업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을 때부터 구카이라이와 닐 헤이우드의 불륜관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보시라이는 지난 2001년 다롄(大連)에서 랴오닝(遼寧)성 성장으로 승진하면서 구카이라이에게 사업을 접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캉은 구카이라이가 남편 보시라이로부터 “모든 정상적인 감정”을 거부당했다면서 “물론 그들은 겉으론 완벽한 가정처럼 보였지만 부부사이에 진정한 감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헤이우드가 나타난 후 구카이라이가 그에게 푹 빠져들어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나중에 헤이우드가 관계 청산을 요구했다면서 이유는 모른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에 보시라이 측근 숙청 상황 알려
18일 왕캉은 또 영국 데일리메일에, 지금까지 적어도 39명의 보시라이 측근들이 당국에 체포됐으며 모두 허베이(河北)성의 해변도시 베이다이허(北戴河)에 감금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금된 사람들은 대부분 다롄과 기타 지역 당간부들로 충칭 출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일부 해외 중문 언론들이 충칭 난안(南岸)구 구장 샤쩌량(夏澤良)이 헤이우드 독살에 필요한 청산가리를 준비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왕캉은 “샤쩌량은 농촌 기층간부에서 난안구 구장으로 발탁된 만큼 매우 충성했던 것은 맞지만 그가 직접 독약을 준비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베이징 공안국 관계자들이 충칭을 찾아와 그를 베이징으로 데리고 간 것은 수상하다”고 덧붙였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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