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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병원체 북상해 멸종할 수도’

차이나소식통 2013. 6. 18. 17:05

‘북극곰, 병원체 북상해 멸종할 수도’
2013.06.17 18:48 입력
▲위기에 처한 북극곰

 

[시사중국]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점차 감소하면서 북극곰이 서식처와 먹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기후 온난화로 북상하고 있는 병원체들이 먹이부족보다 북극곰에게 더욱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뉴컬리지 대학의 다이애나 웨바 교수 연구팀이 최근 북극곰 98마리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북극곰의 면역 시스템은 기온 상승에 따라 발생하는 새로운 병원체에 적응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는 척추동물의 면역시스템 중 일부인 ‘주요조직적합 유전자복합체(MSC)’의 DNA 바코딩에 근거했다.

 

다이애나 교수는 “북극의 기온 상승과 함께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거나 억제됐던 병원체나 기생동물이 검출됐다”며 “이는 북극곰의 생존 확률을 크게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생물다양성․환경연구센터’의 액셀 안케 교수도 “기후 변화로 북극곰의 서식 영역이 큰폭으로 감소되는 동시에 체내 병원체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북극곰은 먹이부족으로 체구가 작아지고 동족을 잡아먹는 등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2008년 미국 내무부에서는 북극곰을 멸종 위기종으로 공식 등록했다. 지구온난화 피해로 인해 공식 보호를 받게 된 동물은 북극곰이 처음이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1&no=4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