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그들만의 중국’‥후진타오 장남, 정계 진출

차이나소식통 2013. 5. 27. 17:22

‘그들만의 중국’‥후진타오 장남, 정계 진출
2013.05.27 12:11 입력
▲5월 24일, 저장(浙江)성 TV 화면에 등장한 자싱(嘉興)시 부서기 후하이펑(胡海峰)의 모습.

[시사중국]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구축한다며 ‘조화사회’ 슬로건을 내걸었던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하지만 그의 장남 후하이펑(胡海峰·41)이 지방 고위직에 임명된 사실이 알려져 공산당의 세습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저장(浙江)성 부서기가 자싱(嘉興)시를 방문했을 당시 후하이펑이 자싱시 부서기 자격으로 영접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소개했다. 저장성TV 뉴스에 처음 등장한 후하이펑은 흰머리를 염색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두어 실제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게 했다.     

 

후하이펑은 지난 2010년 자싱시에 있는 칭화(淸華)대 산하 연구기관 당서기에 임명됐을 당시 관영언론에 언급된 후 이번에 처음 근황이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작년 11월 18차 당대회 이후 ‘누구의 아들’ ‘누구의 손자’로 불리는 젊은 간부들이 잇따라 지방 관리에 임명돼 비판이 일었다.

 

지난 1월 리펑(李鵬) 전 총리의 아들 리샤오펑(李小鵬)이 산시(山西)성 성장에 임명됐고, 이달 초에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손자 덩줘디(鄧卓棣.28)가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핑궈(平果)현 부현장을 맡은 사실이 알려졌다.

 

공산당 8대 혁명원로 중 한명인 예젠잉(葉劍英)의 증손자 예중하오(葉仲豪.30)는 광둥성 공청단 위원에 선출됐으며, 지난 3월 은퇴한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위원장의 아들 우레이(吳磊.36)는 상하이시 경제·정보화위원회 부주임 및 산하에 있는 상하이시 국방과학기술공업판공실 주임에 임명됐다.

 

이 같은 소식은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고전하고 있는 수백만 중국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잃게 하고 있다. 파장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 공산당 선전부는 고위간부 자제들의 정계 진출 보도를 삭제하도록 언론매체들에 지시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4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