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쿵칭둥 교수, 돈 받고 ‘충칭모델’ 홍보

차이나소식통 2012. 3. 28. 14:49

쿵칭둥 교수, 돈 받고 ‘충칭모델’ 홍보

2012.03.27 18:18 입력
▲중국의 대표적 좌파 논객인 쿵칭둥(孔慶東) 베이징대 교수.

[시사중국] 중국의 대표적 좌파 논객인 쿵칭둥(孔慶東) 베이징대 교수가 웨이보를 통해 자신이 돈을 받고 ‘충칭모델’을 선전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쿵 교수는 최근 국가안전부에 불려가 조사를 받은 것은 “충칭시 당위원회가 제공한 충칭모델 관련 연구비 문제로 작은 갈등이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미 연구비 100만 위안을 돌려줬고 매우 평온한 상태”라고 전했다.

 

쿵 교수의 웨이보 내용은 보시라이가 그동안 자신의 정치적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언론 매수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왔음을 폭로했다. ‘충칭모델’을 홍보하는 전문 채널인 충칭TV는 그동안 해마다 충칭 정부로부터 1억 5천만 위안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쿵 교수는 마오쩌둥 추종자로 제1영상망(第一視屛網)이라는 사이트의 ‘쿵칭둥이 할 말이 있다’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왔다. 쿵 교수가 이 프로그램에서 보시라이 해임에 대해 ‘반혁명 정변’이라고 비난한 후 프로그램 방송이 중단됐으며 쿵 교수도 19일 연락이 끊겼다.

 

다른 한 좌파 학자 쓰마난(司馬南)은 “쿵칭둥은 국가기밀을 누설해서 국가안전부에 불려간 것이 아니다. 5일간 머물렀을 뿐인데 지금은 무사하다”라는 게시물을 자신의 웨이보에 올려 쿵 교수가 국가안전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해줬다. 쿵칭둥과 쓰마난은 원자바오 총리에 대한 비난도 서슴지 않는 독설가로 유명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평이 좋지 않다.
 
쿵 교수는 그동안 중공 당국의 지지를 얻어 유명 인사가 됐으며, 논란이 되는 극단적인 발언도 적지 않게 했다. 지난 1월에는 “홍콩인들은 영국 식민통치자들의 앞잡이 개 노릇을 하는데 습관이 됐다”는 등의 발언을 하여 홍콩과 본토와의 갈등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쿵 교수가 이제 와서 탄압을 받는 처지가 되자 민주인사들은 공산당 체제 하에서는 좌우파에 상관없이 그 누구도 안전하지 못하다며 중국인들의 각성을 호소하고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