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자당 맏형’, 인민일보서 장쩌민 찬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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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4.11 19:00 입력
![]() ▲중국 태자당 사이에서 형님으로 불리는 천위안(陳元.68) 국가개발은행 회장 겸 정협 부주석. |
[시사중국] 11일 중국 인민일보는 태자당 사이에서 형님으로 불리는 천위안(陳元.68)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을 찬양하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천위안은 지난 1993년 장쩌민이 발표한 연설문을 회고하며, 장쩌민이 금융체계를 전산화하여 부패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천위안은 현금 부당 사용과 허술한 관리가 부패의 주요 원인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장쩌민의 사상 방식을 따라 배워 샤오캉(小康)사회를 실현하자고 촉구했다.
장쩌민은 은퇴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줄곧 온갖 수단을 동원해 정치에 간섭해왔다. 때문에 천위안의 기고문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알고보면 이런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공산당의 권력투쟁의 동향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보시라이 재판을 앞두고 중국 당국은 보시라이 세력을 확실히 진압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면서 파룬궁 박해에 이용되고 있는 마싼자(馬三家) 노동교양소에 대한 수사를 선언했다. 이는 1억 자국민에 대한 박해를 발동한 장쩌민 세력과 이에 동조한 보시라이 세력에게 모두 악몽과 같은 소식이다.
천위안의 기고문은 이런 위급한 상황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 천위안 대신 후화이방(胡懷邦) 교통은행 회장이 국가개발은행 회장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국가개발은행 측은 이 소문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천위안은 누구?
천위안은 중국 공산당 8대원로 천윈(陳雲)의 아들로, 국가개발은행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미 은퇴 연령이 지났다. 권력에 대한 야심은 컸지만 후진타오 시대에 부패문제로 넘어지면서 정계 진출이 무산됐다.
그후 보시라이(薄熙來)를 지지, 보시라이가 낙마하지 않았다면 사돈이 됐을 수도 있는 친밀한 관계였다. 천위안은 ‘충칭모델’을 구축하고 있었던 보시라이에게 1조 위안에 이르는 자금을 대출해주고 회수하지 못했다는 소문도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양회에서 천위안은 정협 부주석 자리에 올랐다. 정협은 실권이 없는 곳인 만큼 이는 시진핑이 보시라이 사건을 최대한 축소하고 반발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취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천위안은 이번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장쩌민 외 시진핑의 부패척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후진타오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 천위안은 지난 2월, 베이징에서 열린 태자당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모임에서 태자당들은 시진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천위안의 기고문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부패가 급속도 만연됐던 지난 20년 누가 최고 지도자였나?” “감출수록 드러난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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