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獨주간지> 중국의 ‘주문형 살인’(3)

차이나소식통 2013. 4. 11. 18:05

<獨주간지> 중국의 ‘주문형 살인’(3)
2013.04.11 17:44 입력
▲디 자이트에 실린 중국의 장기이식 일러스트

 

[시사중국] 독일 유력 주간지 ‘디 자이트(Die Zeit)’는 지난 7일, 마르티나 켈러(Martina Keller) 기자의 ‘주문형 살인’을 게재했다. 이 기사는 중국의 감옥과 노동교양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기적출과 밀매 실태를 폭로하고 서방사회도 이 거래에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하는 그 마지막 내용이다.

 

사형수 장기에 국한되지 않아

 

캐나다의 데이비드 마타스 변호사와 데이비드 킬고어 전 국무장관의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것을 공포 소설로 간주했을 것이다. 2010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된 이 두 사람은 지난 2006년부터 중국의 장기 이식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의 조사는 중국의 장기 적출이 사형수에게 국한된 것이 아님을 실증했다. 노동교양소와 그와 유사한 수용소 수감자들도 적출 대상이 됐다. 이들의 보고서는 특히 중국 당국이 탄압하는 파룬궁수련자가 사형 판결을 받지 않았더라도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에게 적합하다면 처형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일까? 이들이 제시한 증거에는 파룬궁수련자가 구금 중에 세심한 건강진단을 받은 후 실종됐고 이후 발견된 사체에서 장기가 사라진 사실, 중국에서 신장이나 간을 이식받은 외국인 환자들의 증언, 실제로 파룬궁수련자의 장기를 적출한 당사자의 증언 등이 포함돼 있어 충분히 객관적이다.


2006년 3월, 스티글리츠 씨가 중산병원에서 심장이식을 받은 지 4개월이 지난 후였다. 마타스와 킬고어 팀의 조사원이 전화로 중산병원에 문의해 파룬궁수련자의 장기를 얻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병원측은 “우리들이 이곳에서 사용하는 것은 모두 그들(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라고 답했다. “중국에서 범죄자 상당수가 B형 간염을 앓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파룬궁수련자의 장기가 인기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의 조사에 대해 오스트리아 빈 대학 국제법 교수이자 2010년까지 유엔 고문 특별조사관을 지낸 맨프레드 노왁 교수는 “조사가 광범위해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장기이식 건수가 증가한 시기와 파룬궁수련자가 잔혹한 박해를 받았던 시기 역시 겹친다. 노왁 교수는 유엔 명의로 중국 정부에 이식에 사용된 모든 장기의 출처를 보고하도록 ‘긴급 요청’했다. 중국 정부는 이 의혹에 대해 고압적인 자세로 반발했지만 근거를 갖고 반론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들의 보고서는 2012년 10월 미국 의회 공청회에서 심의됐다. 이후 의석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106명의 하원의원이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미 국무부가 소유한 중국 당국의 ‘생체 장기적출’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지난해 7월, 독일 베를린에서는 제24회 국제 이식학회가 열렸다. 회의가 열린 ICC 베를린 국제회의장 입구에는 파룬궁 부스가 있었으며 한 아시아 여성이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었다. 류웨이라는 이 여성은 그 전단지와 관계된 인물이었다. 그녀는 파룬궁 전단지를 몰래 갖고 있었다는 이유로 2001년 9월에 체포돼 16개월간 감금됐다. 감금 기간 중 구타, 수면박탈 등 학대를 받았다. 현재 40세인 류씨는 체포 당시 베이징에 있는 독일 정부의 개발원조 단체 GTZ에서 근무했다.


류씨에 따르면, 어느 날 20여명의 경찰과 수의사가 감옥에 와서 류씨와 다른 파룬궁수련자만을 대상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했다. 검사 항목은 혈액검사와 체내 장기 초음파 검사, 가족의 질환 유무 등이었다. 이러한 검사는 5,6회 행해졌지만 결과를 알려준 적은 없었다.


박해를 견디지 못한 류씨는 정부에 굴복한 것처럼 가장했다. 그녀는 “내가 죽은 것처럼 느꼈다. 그러나 젊었던 나는 살아남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2003년 1월 류씨는 석방된 후 GTZ로 돌아왔으며 1년 후 독일로 이주했다. 그녀는 “나는 아주 운이 좋았다. 감금 기간 동안 아무도 내 장기를 요구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씨가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는 동안 회의장 내에서는 사회를 보던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의 페터 노이하우스 의학박사가 개회 인사를 했다. 박사는 중국 이식학회의 회원 160명의 참석에 대해 기쁘다고 언급했다. 또 기자회견에서 중국 사형수 장기적출에 대해 “이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중국 위생부 부부장 황제푸는 “2,3년 전부터 이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음을 내가 보증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확실히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1편에서 언급된 베이징의 한빙 변호사가 웨이보에 올린 글은 현재 완전히 삭제된 상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