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펑리위안, 천안문 계엄군 위문공연 사진 공개돼

차이나소식통 2013. 3. 31. 19:40

 

펑리위안, 천안문 계엄군 위문공연 사진 공개돼
2013.03.29 11:31 입력
▲천안문 사태가 발생했던 1989년 ‘해방군화보’에 실린 펑리위안(彭麗媛)의 계엄군 위문공연 사진.

[시사중국] 중국 영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과거 천안문 계엄군을 위해 위문공연을 했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진 원본은 천안문 사태가 발생했던 1989년 ‘해방군화보’에 실렸으며, 최근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은 한 기자가 휴대폰으로 찍은 화보 사진이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군사전문 기자 쑨리(孫禮)는 자신이 몇 년전 이 사진을 무심코 웨이보(微博)에 올린 후 즉시 검열 당국에 의해 삭제됐다면서 이 사진이 왜 다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 사진을 처음 전재한 네티즌(HKfighter)은 웨이보에서 “중국 공산당이 천안문 대학살을 감행한 후, 펑리위안은 계엄부대 위문공연에 나섰다. 홍콩 개방(開放)지도 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 정권 수립 82주년 때 그녀는 ‘강산’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천하를 이뤄내고 강산에 군림했다’는 가사로 중국 공산당 원로들을 대변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부 네티즌들은 “세뇌된 공산당 가수”라며 비판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그녀도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콩 시티대학의 정치학 교수 정위숴(鄭宇碩)도 “이런 사진은 중국내보다 해외에서 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해방군 가무단 소속 1급 가수인 펑리위안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함께 영부인 신분으로 러시아와 아프리카를 방문,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펑리위안을 심지어 중국의 소프트파워와 연결시키면서 흥분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펑리위안은 지난 2007년 티베트 복장을 입고 1959년 해방군의 티베트 점령을 칭송하는 노래를 불러 티베트 인권단체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중국내에서 이런 가요들은 지극히 정당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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